환경운동연합 한화특위, 천막농성 돌입
(주)한화 보은공장 폭발사고와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환경운동연합 한화보은공장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구용섭)는 지난 25일 (주)한화 보은공장 정문에서 폭발사고 공개해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화특위는 성명서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보은공장 폭발사고의 원인과 경위 등을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주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지역언론에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했다.또 공장 증축계획 백지화 공식 선언 및 납득할 만한 사고방지대책을 수립하기 전까지 보은공장 운영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하고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화 보은공장은 공장장이 직접 설명회를 주도하지 않고 하급자가 ‘화약은 터져야 화약’이라며 유족에게 설명했기 때문에 폭발사고에 대한 공개설명은 불가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이에 반발, 한화특위는 지난 27일부터 19번 국도 한화 보은공장 진입로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남부3군의 ‘환경을 생각하는 금강 사람들’ 15명과 화전·법주리 주민 등 40여명이 보은공장 정문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28일에는 충북시민사회단체 연합회의 회원들과 보은기독교연합회, 화전·법주리 대책위, 수한면 및 회북면 주민 대표들도 한화특위 회원과 함께 보은공장 정문에서 폭발사고 공개해명을 촉구했다.
또 29일 내북면사무소 회의실에서 한화추방 범대위, 충북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내북면발전위원회, 화전리·법주리 주민대책위, 보은군, 보은군의회 의원, 충북도의원, 수한·회북면 대표자, 보은기독교연합회 등이 참여하는 ‘11.18 폭발사고 공개해명 등 한화 보은공장 공동대응을 위한 관계기관·연석회의’를 개최했다. 구용섭 위원장은 “한화측이 주민들을 기만하고 설명회를 사실상 거부하는 등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무기한 천막농성과 함께 도내는 물론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매일 한화 보은공장 정문앞에서 항의시위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 본사 앞에서 1인 릴레이 침묵시위를 펼치고 있는 한화보은공장 추방 범군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인수)도 12월 6일(토) 오전 10시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한화 보은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 및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인수 상임위원장은 “지난 97년과 98년 두 차례 폭발사고에 이어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까지 일으킨 한화는 인천공장 이전 및 보은공장이 보은땅에 있어야 할 명분이 없다” 며 “이번 추모 및 규탄대회에 이어 4만 군민과 출향인들과 함께 서울 한화 본사에서 강도높은 추방대회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