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국씨는 문화예술회관에 있는 보은 유래비문의 ‘∼이 숭고한 정신을 기리 이어받아 복된 터전으로 가꾸어 나아가리라’에서 ‘기리’를 ‘길이’로, 동다리쪽 공원 입구에 설치한 ‘배뜰공원’은 ‘뱃들공원’으로 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리’는 ‘기리다’라는 타동사로 잘하는 일과 좋은 점을 추어서 말하다, 찬사를 드리다를 나타내는 말로 예를 들면 은공을 기리다로 쓸 수 있다는 것.
반면 ‘길이’는 어떤 물건의 한 끝에서 다른 한끝까지의 거리를 나타낼 때 쓰는 것 외에 부사로 영원히, 아주 오래오래, 긴 세월이 지나고 또 지나도록의 뜻이 있어 애국가 마지막 소절의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와 같이 ‘길이 이어받아∼’가 맞다는 것. 배뜰공원은 뜰은 정원의 의미를, 들은 필드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평리의 평이 들(field)을 나타낸 것이므로 뱃들공원으로 정정해야 한다는 것.
이원국씨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한글학회에 문의, ‘기리’가 오자임을 확인했으며 문화원과 군에 정정할 것을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았다며 ‘기리’와 ‘배뜰공원’을 ‘길이’와 ‘뱃들공원’으로 바로잡을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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