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오륜, 오늘을 사는 지혜
상태바
삼강오륜, 오늘을 사는 지혜
  • 보은신문
  • 승인 1996.05.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기선(우성사료 비서실장)
군위신간(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 군신유의(君臣有義),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예로부터 사람의 도리를 다하려면 삼강오륜을 익혀야하고 평생토록 이를 지켜야만 사람이 되는 것이며, 그렇지 못하다면 금수(禽數)와 다름없다고 선현들은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취급받기 일쑤이고 21세기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하고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며, 경전(經典)에서나 찾을 수 있는 단어라고 신세대들은 말할 것입니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 오르내리는 기사내용중에는 청소년 문제와 노인 문제가 거의 매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갈수록 복잡 다양해지고 직업 또한 전문지식을 요하는 현실이다 보니 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 심지어 유치원생들까지 학원이나 과외수업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인성교육과 도덕성함양 등 친구들과의 우정은 뒤로 젖혀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가 지구촌화되는 빠른 변화속에서 살아남아야만 되는 경쟁의식이 안타깝게도 물질만능과 이기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족간의 대화는 자연히 단절되고 너나할 것없이 사회생활은 더욱더 이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은 부모님과 선생님들로 부터 예절과 생활의 규범에 배웠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모든 것들을 우리들의 자손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칠 의무가 있습니다. 신세대라고 불리는 우리 자녀들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들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고 있는 저자신도 물론 똑같은 범주에 있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그러나 너와 내가 어른들을 공경하고 효행을 생활하면서 힘을 합쳐 나간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삼강오륜'이 고전속의 용어만이 아닌 우리들의 참교훈이요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근본은 효(孝)의 생활화입니다.

부모님께 효도를 실천하고 동기간에 우애가 넘친다면 화목한 가정이 되고 밝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삼강오륜이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슬기로운 지혜인 것입니다.


<생각하며 삽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