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전문성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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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전문성을 키우자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7.06.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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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공무원은 최고의 인기로 각광받고 있다. 공무원에 대한 선호 현상은 취업이 되면 퇴직 연령까지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과거 ‘철밥통(?)’이라는 말이 취업으로 고민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현실로 다가와 최소 1년은 기본이고 심지어 수년간 공무원을 준비하는 일명 ‘공시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공무원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는 않은 현상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문재인 정부 역시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정책중에서도 공공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예전부터 과거시험을 통해 ‘입신양명(立身揚名)’하고자 했던 노력은 지금이나 과거나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과거 95% 이상이 농업에 종사했던 시절에 입신양명은 본인은 물론 부모의 이름까지 떨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고려.조선시대에는 적어도 초시(初試) 라도 합격해야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생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었다. 초시는 문과, 무과, 생원진사시, 잡과등 다양하게 관청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지금과 비교한다면 공무원 시험중에는 행정, 경찰, 교육, 보건등 다양한 분야로 구분되어 있듯이 고려, 조선시대에도 문.무과외에도 잡과에는 다양한 전문직 분야로 세분화 되어 있었다.
지금의 공직 역시 행정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에 대해 세분화되어 있다. 심지어 일반 공무원 역시 크게는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제도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잦은 인사로 공무원 조직에 대한 불만 아닌 불만이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지방 자치단체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자치단체 공무원의 조직에 따라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방자치 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을 넘지 못하는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인사를 지켜보는 지역민의 시선을 그리 곱지 않다.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인사는 지역민 뿐만 아니라 해당 공무원 역시 소극적이다 못해 새로운 일거리를 만든다는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소극적인 행정으로 인해 직무유기를 유발하고 있는 듯 하다.
지금의 공무원 제도를 개선이 어렵다면 행정조직에 있어 지역 실정에 맞는 행정 조직의 변화가 요구된다. 실제로 보은군이 스포츠의 메카로 슬로건을 내걸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스포츠파크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기존의 스포츠사업단이 아닌 스포츠 사업과로 승격시켜 기존 스포츠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운영과 경영을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분야는 대규모 휴양시설이 진행되고 있는 속리산 휴양밸리 사업 역시 산림녹지과에 극한하지 말고 휴양과 관광이 접목된 미래지향적인 조직 개편이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기다.
한정된 공무원 인원을 가지고 효율적인 인사정책은 간과해서는 안될 지방자치단체의 첫 번째 과제다. 적극적인 행정 조직개편이 선행은 기본이다. 여기에 효율적인 인사정책을 위해서는 기존 6.7.8급 공무원들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인사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과거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제외한 행정, 농업, 시설, 전산, 지적등으로 구분되는 인사보다는 지역실정과 역점사업 중심의 발빠른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전문성을 심어주는 인사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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