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저수지 멸종위기종 ‘가시연꽃’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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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저수지 멸종위기종 ‘가시연꽃’ 만개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09.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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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나타난 아름다운 자태에 주민들 ‘환호’
삼승면 둔덕저수지에 피어난 가시연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삼승면 둔덕저수지에 피어난 가시연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7년 만에 멸종위기종 ‘가시연꽃’이 피어난 둔덕저수지.
7년 만에 멸종위기종 ‘가시연꽃’이 피어난 둔덕저수지.

  지난 4일부터 보은군 삼승면 둔덕저수지에 ‘가시연꽃’이 아름다운 꽃망울을 활짝 터트려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가시연꽃 군락지로 잘 알려진 둔덕저수지의 가시연꽃 개화는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어서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고, 귀하고 귀하다.
가시연꽃은 7~8월 꽃망울을 터트리는 수련목 수련과인 한해살이 남방계 수생식물로 이번에 만개한 둔덕 저수지의 가시연꽃은 그 어느 때보다 많아 무려 300여~400 포기에 이르는 규모로 가시연꽃이 피었다는 그 어느 곳보다 많은 개체수를 자랑한다.
 개연·철남성이라고도 부르는 가시연꽃의 학명은 Euryale ferox SALISB 이다. 
이름은 과실과 잎에 가시가 있는 연꽃이라는 뜻에서 온 것으로 전체에 가시가 있으며 뿌리줄기[根莖]는 짧고 수염뿌리가 많이 나온다.
 종자에서 발아하여 나오는 잎은 작으며 화살 같지만, 타원형을 거쳐 점차 큰 잎이 나오면서, 다 자라면 둥근모양이 된다.
가시연꽃 잎의 지름은 20∼120㎝가량으로 표면에 주름이 지고 광택이 나며, 뒷면은 흑자색으로서 맥(脈)이 튀어나오고 짧은 줄이 있으며, 양면 맥위에 가시가 돋는다. 
 7, 8월에 가시가 돋은 긴 꽃대가 자라서 그 끝에 지름 4㎝의 밝은 자색꽃이 피어 낮에는 벌어졌다가 밤에는 닫힌다. 
 즉, 10∼14시 사이에 피었다 지는 개폐운동을 3일간 하다가 물속으로 들어가 종자를 형성하는 폐쇄화이다. 꽃이 밖으로 드러나는 기감이 3일에 불과할 정도로 귀하다.
성숙한 과실은 터져서 가종피(假種皮)를 갖는 많은 종자가 물에 뜬다. 일정 기간 떠다니다가 종피(種皮)가 썩거나 터져 물이 들어가면, 종자는 물밑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음해 4∼7월에 발아한다.
첫해에는 20%, 다음해에는 50%가 발아하며, 3년 뒤부터는 많이 발아한다. 종자는 담갈색으로 모양은 완두콩과 비슷하며, 무게는 0.5g 정도이고, 질은 단단하며 맛은 담담하다.
가시연꽃은 아시아 특산의 1속 1종인 희귀식물로 물밑이 진흙인 1~2m 깊이의 못에서 자라기 때문에 수심이 깊으면 발아가 어렵다.
 3~5년, 6~7년에 한 번 가시연꽃이 피는 현상이 수심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시연꽃 서식지로는 보은군 ‘둔덕저수지’를 비롯해 충남 태안반도, 전북 임실의 대몰저수지, 충남 홍성의 역재저수지, 전남 장흥군의 해창저수지, 경북 포항의 조박저수지, 경북 경산의 진못 등 10여곳에 불과하다.
 오랜만에 만개한 둔덕저수지의 ‘가시연꽃’ 내년에도 필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보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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