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보은은 수십 년 동안 같은 질문을 반복해 왔습니다.
“왜 우리는 항상 교통에서 소외되는가?”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음에도 보은은 철도망 앞에서 늘 변두리에 머물렀고, 청주공항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도 접근성 부족으로 날개를 펼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 이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은군 철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지역을 대표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청주공항~보은~김천 내륙철도는 선택이 아니라 보은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이 철도가 놓이면 보은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오랜 교통 불편은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로 이어졌고 지역 소멸까지 걱정해야 했습니다. 철도는 단순한 편의가 아닙니다. 철도는 아이들의 통학, 어르신들의 의료 접근, 청년들의 안정적 일자리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삶의 기반이자 지역의 생명선이며, 지역이 다시 살아날 최소한의 기반입니다.
더 나아가 내륙철도는 지역 산업지도의 판을 바꿀 핵심 인프라입니다.
철도가 개설되면 김천을 포함한 경북 내륙 산업지대는 더 넓은 물류망과 연결되고, 청주공항은 진정한 내륙 관문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통망이 확충되어 접근성이 개선되면 기업은 안정적인 물류길을 선택할 수 있고, 시민들은 더 편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철도가 연결되면 사람과 물류의 흐름은 반드시 살아납니다. 이는 국내외 수많은 사례가 이미 증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내륙철도는 각 지자체가 단절된 채 경쟁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충북·충남·경북을 잇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교통망이 연결되면 행정·산업·관광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지역 간 상생 모델이 확립됩니다.
관광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속리산과 청주로 잇는 관광축이 열리면 방문객 수는 늘어나고 지역 상권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활력을 얻게 됩니다. 관광은 일회성 소비가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을 움직이는 힘이며 청년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 철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 지역에도 미래가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보은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청년 이탈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이를 되돌릴 가장 확실한 해법이 바로 교통망 확충이며, 내륙철도는 지역 재생의 첫 단추입니다. 교통망이 구축되면 교육·복지·산업·문화·관광이 함께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로와 철도가 깔린 지역이 어떻게 성장했고, 그렇지 못한 지역이 어떻게 뒤 쳐졌는지를...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도 함께 살아야 나라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또 한 세대를 잃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힘이 모이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청주공항~보은~김천 내륙철도는 단순한 철도가 아니라 우리의 자존심이자, 우리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지금 우리는 한목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내륙철도는 우리의 미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