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이 청주공항~보은~김천 구간 철도연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22일 잠실~청주공항 광역철도 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하였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충북도가 26일 알렸다. ‘잠실~청주공항’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추진에도 힘이 더해질 것이란 관측이어서 조사 의뢰는 더욱 의미 깊다.
충북도에 따르면 수도권과 중부내륙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당초에 구상된 광역철도 노선은 ‘동탄~청주공항’ 구간이었다. 해당 구간은 지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어 정부 재원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준비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민간사업자가 기존 노선을 ‘잠실~청주공항(진천 경유)’ 노선으로 수정하여 사업의향서를 제출해 국토부의 최종 결정을 얻어냈고, 결국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로서 민자적격성 조사가 이루어지게 됐다는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가 반영된 지 4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조치는,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타당성 검토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했다.
민자적격성조사는 재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와 동일한 성격을 갖는 것으로 최종 통과되면, ‘제3자 공고 → 실시협약 →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잠실~청주공항’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충청북도의 철도 미수혜지역인 진천과 진천·음성 혁신도시에 철도 서비스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울 강남을 포함하여 수도권 남부의 공항 수요를 청주공항으로 유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낳고 있다.
아울러 ‘잠실~청주공항’ 광역철도의 본격 추진은 충북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건의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의 추진 명분에도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는 북으로 연계되는 당초 ‘동탄~청주공항’ 노선과 남으로 연계되는 ‘김천~거제’ 노선의 단절 구간인 미싱링크 해소 노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으로 단절 구간을 연결하면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충북을 거쳐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종축 철도망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호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잠실~청주공항’ 광역철도는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며, 청주공항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지역 소멸이 심화되고 있는 중부내륙 지역에 수도권과 직결하는 광역급행 노선이 도입된다면,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하반기 고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를 추가하여 중부내륙권의 새로운 종축 철도망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