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죽전리는 신도심으로 부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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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죽전리는 신도심으로 부상 중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5.09.18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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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붐 타고 대형할인마트도 입점
소비자 편의 vs 지역 상권 초긴장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보은읍 죽전리에 온누리 플랫폼 건축이 윤곽을 들어내는 등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근처 도로변에 붙은 공터에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으로 지역 상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보은읍 죽전리에 온누리 플랫폼 건축(사진 속의 구조물)이 윤곽을 들어내는 등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근처 도로변에 붙은 공터에 대형할인마트(사진 속의 공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으로 지역 상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시정비·주거·복합개발로 대변신
보은읍 죽전리가 신도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동안 개발과는 거리가 멀어 불편과 낙후 지역으로 여겨졌던 죽전리가 마을 정비와 개발 계획을 통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온-누림 플랫폼 건립사업. 이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생애주기별 전 연령층의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한 민선8기 가장 핵심 사업이다.
온누림 플랫폼은 총사업비 240억 원을 들여 6281㎡의 터에 지상 4층, 연면적 5588㎡ 규모로 짓고 있다. 올해 말 준공하고 내년 중 개관을 목표로 건물 1층은 해피아이센터, 2층과 3층은 결초보은지원센터와 평생학습관, 4층 청년센터 등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군은 온-누림 플랫폼 조성을 시작으로 ‘도시형 농촌 보은’이라는 청사진을 이루기 위해 죽전리 일원에 사업비 3000㎡ 규모의 군민친화형 체육센터, 블록형 단독주택 70호 및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86~100채 사이)을 2027~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사업들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죽전리는 또 올 4월 노후 주택과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죽전리 구도심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우리동네살리기 사업 공모를 신청해 적격성을 통과하고 국토교통부 현장평가를 완료한 상태로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군은 이외에도 죽전리 일원에 야외 어린이 놀이시설 및 공용 주차장 등 지원시설이 순차적으로 조성되면 이 일대가 주거와 교육, 문화, 복지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지역활력타운으로 보은군의 새로운 도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입점 소식에 업계 긴장
보은하나로마트 신축·이전 제자리

보은읍 죽전리에 개발붐이 일면서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선다. 올 2월 초 죽전리 일원에 기존 관광호텔 및 2종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용도변경 신청이 보은군에 접수돼 건축허가가 났다. 허가가 난 건축물은 지하주차장이 있는 단층으로 대지면적 6931㎡(2096평), 건축면적 2870㎡(868평), 연면적 5450㎡(1649평) 규모이다. 주변에서는 엔마트가 내년 설 명절을 타깃으로 개장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이다.
엔마트 입점 소식에 보은농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중소형 마트, 생활용품점, 과일가게, 골목상권 등 관련 지역 업계에 찬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보은농협 관계자 등 보은지역 일부 업체 대표는 지난 6월 오픈한 군산 엔마트를 다녀오면서 그 규모와 가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 엔마트를 보고 온 지역의 한 업자는 “엔마트 입점을 쉽게 보면 안 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군산의 이마트가 엔마트 입점으로 죽었다. 엔마트가 보은지역에 들어오면 지역 중소형 마트 및 상점의 매출 감소와 고객 이탈로 이어질 게 뻔하다. 헛소리가 아니다. 장사꾼에는 촉이라는 게 있다. 가격 차이를 보이면 소비자는 한순간에 빠져나간다. 그런 측면에서 엔마트의 입점은 조합원 이용고 배당이 있다고는 하지만 보은의 대표 보은하나로마트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자는 “더 이상 장사가 안 되면 지금 하고 있는 마트를 접을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대형할인마트의 등장은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되는 등 이점도 생긴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엔마트 입점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주차 문제로 하나로마트 이전을 추진하는 보은농협이 부지를 구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이전을 목표로 부지 물색을 하고 있지만 많은 시세 차이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보은시외버스 터미널, 태양볼링장 등 하나로마트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매입 외에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의 요인도 보은농협 하나로마트 이전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보은하나로마트는 2009년 삼산리 시장 골목에서 교사리 현 위치로 신축 이전했다. 당시 현 우리마트도 거론됐지만 시세보다 비싼 부지에 손을 들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하나로마트는 총면적 3643㎡로 순수매장 825㎡(250평), 작업시설 225㎡(68평), 물류창고 370㎡(112평), 직원시설 192㎡(58평), 신용점포 175㎡(72평)로 꾸려졌지만 부족한 주차시설로 고객들이 주차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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