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작업장-복지관 옆 건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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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작업장-복지관 옆 건물로 ‘가닥’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3.10.0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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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찬·반 논쟁 속 공유재산관리계획안 가결
부지 협소 및 불편 해소 vs 사후 문제점 속출 예상
보은군과 군의회 간 5개월 가까이 논쟁을 빚어온 장애인보호작업장 입지가 노인장애인복지관 옆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이제 장애물은 장애인작업장 예정지로 낙점한 건물 매입. 따라서 건물주의 매각 승낙과 계약이 관건이 됐다.
보은군의회(의장 이달권)는 지난 26일 제275차 임시회를 열고 장애인보호작업장 및 장애인회관 부지 매입 및 설치를 뼈대로 하는 ‘2013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보은군은 이에 따라 보은읍 이평리 105-2, 106-1번지 등 2필지(현재 웨딩홀)를 매입한 뒤 장애인작업장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장애인작업장이 들어설 웨딩홀은 대지 980㎡(296평, 3억), 건축연면적 1598㎡(483평, 12억)에 4층 규모다. 보은군은 웨딩홀 매입비 감정가 15억 원(국·도·군비 포함)과 승강기 설치 등 리모델링비용으로 2억5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보은군은 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중에 리모델링(1층 작업장, 2층 연합회사무실, 3층 회의장, 4층 체력단련실)을 추진한다. 장애인보호작업장 운영단체도 내년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공유재산계획안에 5명 찬성
비토 가능성이 내재했던 ‘보은군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군의회 심사에서 적잖은 내부 진통을 겪었다. 의원들에 따르면 본회의 상정 전 군의원 8명 중 5명이 찬성하고 3명이 관리계획안에 반대했다. 상임위인 행정위원회에서는 소속 의원 5명 중 3명이 반대 입장이었지만 심의과정에서 한 명이 찬성으로 돌아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과 군의회 사이 장애인작업장 입지를 두고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쳐지기도 했던 관리계획안의 골자는 이평리에 위치한 웨딩홀의 부지와 건물을 사들여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장애인회관으로 리빌딩 하자는 것이다. 종전 보은군은 장애인단체의 뜻과 부지매입 비용 등을 들어 노인장애인복지관 내 녹지공간(군유지)에 장애인작업장 신축을 염두에 뒀지만 군의회 반발에 제동이 걸리자 군은 노인장애인복지관 바로 인근 웨딩홀로 계획을 수정했다.
A의원은 이와 관련 앞으로 군이 매입할 건물에 구조변경 등 사후문제가 빈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A의원은 “웨딩홀을 장애인단체가 사용하게끔 개조하는데 군이 책정한 비용 이상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손볼 때가 한 두 곳이 아니기 때문에 군이 산정한 리모델링 예산 2억5000만원으로는 안되고 향후 생각 못한 비용을 겉잡을 수없이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A의원은 “5억 원으로 다른 곳의 땅을 사 새로 짓는다면 리모델링할 것 없이 30~50년은 무난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후일을 걱정했다.
B의원도 내심 못마땅하긴 마찬가지. 군이 매입할 웨딩홀 건물(2002년 건축)이 12억 원의 가치가 있는지 탁상감정에 의문부호를 달면서 보은군의 일 처리과정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건물 내에서 어떤 사업을 할지 윤곽도 없이 건물부터 짓고 보자는 심산이다”며 사업 진행에 진한 아쉬움을 던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C의원은 보은군이 한번 변경한 관리계획안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다. C의원은 “공시지가와 감정가를 토대로 작성한 건물 매입가가 비싸다는 것은 억지 논리이며 군이 새로 제출한 장애인작업장 입지는 입출구와 주차공간이 노인장애인복지관과는 완전 별개인데다 녹지공간도 그대로 보존돼 그동안 군의회가 내세운 부지협소 및 불편함은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물매입 및 추가 예산편성은 군의회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그때 논의할 일”이라며 제기된 우려에 선을 그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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