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의에는 정상혁 군수와 자치대학 어르신들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규홍 강사는 인하대 사회과학부,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로 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 감사를 역임하고 있다.
나무는 같은 나무지만 사람이 나무에게 다가서는 느낌은 다 제각각이다.
꽃이 피는 나무는 꽃향기를 맡으며 다가서는 느낌, 열매를 맺는 나무는 열매를 보며 열매에서 나오는 그 향과 열매를 보는 느낌, 나뭇잎이 우수수 질 때 보는 그 서글픈 느낌, 이 느낌이라는게 중요하다.
마음으로 생각하는 느낌, 눈으로 보는 느낌, 코로 냄새를 맡는 느낌 등이 있다.
비자나무라는 나무가 있다. 다른 나무는 껍질이 딱딱하고 거친데 이 비자나무는 껍질이 부들부들하고 만지면 만질수록 부드럽고 껴안으면 나무에서 훈기가 나와 훈훈한 느낌이다. 옛날에는 궁궐에다 많이 심어 가꿨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는 꽃 한송이에 40송이 꽃을 피운다.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마령초등에는 300년된 잎판나무가 있다. 굉장히 크고 아름다운 나무다.
경북 안동시 진안면 용계리에는 700년이 된 은행나무가 있고, 전북 예천에 위치하고 있는 소나무는 600년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소나무는 그늘이 400평이나 된다고 한다.
경북 예천군 용궁면 금남리에는 500년 된 팽나무가 있고, 경남 고성군 마암면 삼낙리에는 400년 된 물푸리 나무가 있다.
나무마다 이름도 다르고 특징이 있다. 열매를 맺어 사람이 먹게 하는 나무,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나무,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시켜주는 큰 나무 등 특징이 있는 나무들이다.
고규홍 강사는 15년 동안 산과 더불어 대화를 나누며 나무를 통해 보는 사람의 인생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조순이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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