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속 날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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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속 날씨 이야기
  • 추풍령기상대장 김승옥
  • 승인 2013.02.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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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날씨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오늘날에는 기상청을 통해 일기 예보를 쉽게 알 수 있지만 옛날에는 날씨를 어떻게 예상했을까? 오랜 경험에서 알게 된 선조들의 날씨 예상 관련 속담에 대해서 과학적인 해설과 함께 알아보자.
“아침 무지개는 비, 저녁 무지개는 맑음” 이라는 속담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무지개는 수증기나 빗방울이 햇빛에 굴절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며, 항상 태양의 반대쪽에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아침에 무지개가 뜨면 서쪽에 수증기나 빗방울이 많아 앞으로 비가 올 수 있다는 뜻이며, 반대로 저녁에 무지개가 뜨면 동쪽에 수증기나 빗방울이 많아 비가 동쪽으로 물러가고 있음을 나타내므로 맑은 날씨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밤에 달무리가 생기면 다음날 비”라는 속담을 보자. 무리현상은 해와 달의 주위에 둥근 원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다. 높이 떠 있는 얼음 알갱이에 빛이 굴절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얼음알갱이로 구성된 권층운이라는 구름에서 많이 생긴다. 이 구름은 비를 뿌리는 온난전선 앞쪽에서 주로 발달하므로 머지않아 온난전선이 이동하여 비가 내릴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별빛이 유난히 깜박거리면 큰 바람”이라는 속담도 있다. 어떤 날 밤하늘을 쳐다보면 평상시와는 달리 별빛이 유난히 깜빡거리는 때가 있다. 별빛이 물결치는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하늘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음을 뜻한다. 이 바람은 점차 아래로 내려와 지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게 된다. 지상에는 마찰 저항 때문에 바람이 높은 하늘에서 빨리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날씨와 관련된 속담 중에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위의 속담처럼 의미가 큰 것도 적지 않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기상현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날씨 속담을 활용하여 날씨 변화를 한번 예측해보자.


날씨 정보
[2월 날씨 돌아보기]
상순 전반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눈 또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았으며, 기온이 크게 상승하였음. 상순 후반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기온의 변동이 컸음. 1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음. 3~6일에도 저기압의 영향을 두 차례 받아 눈 또는 비가 내렸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였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음. 중순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여져 추운 날이 많았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았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음.

[3월 날씨 내다보기]
상순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클 때가 있겠음.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음.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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