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에 군사용 땅굴 존재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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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산성에 군사용 땅굴 존재 징후
  • 김헌수 실버기자
  • 승인 2012.11.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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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관, 사실여부 적극 조사해야
사적 제235호로 등재된 삼년산성내 화장실에 사용할 지하수를 시추하던 중 지하 25m 지점에서 4m에 이르는 굴착파이프가 허공으로 들어가는 동공현상이 있어 말로만 전해져오는 삼년산성내 군사용 지하땅굴이 실제로 존재했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번 징후는 올여름 삼년산성 내 화장실이 좁고 재래식이어서 용수공급을 위한 지하수시추 과정에서 4m의 시추봉이 2개정도 들어가 다시 2m가량 자리를 옮겨 시추했으나 같은 지하 동공현상이 나타났다.
세 번째 자리를 옮겨 시추한 관정에서는 하루 100톤의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년산성 지하 군사용 땅굴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8년 5월 지역 주민들의 증언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작고한 보은지역 A씨는 당시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1950년 늦은 봄 친구들과 굴속에 들어가보자고 약속하고 횃불을 만들어 굴 속으로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굴이 두 갈래로 갈라져 오른쪽 큰 길로 들어가니 넓은 광장과 바닥에는 화살촉과 창으로 보이는 녹슨 쇳조각이 있었고, 더 들어간 굴 내부는 좁았다 넓었다를 반복하며 또 다른 광장이 나왔고 화살촉, 칼, 활, 창 등의 병장기가 널려 있었다."고 지방일간지인 충청타임즈에 증언했다.

공내촬영기 발명 특허를 보유한 보은군상하수도사업소 이호천 소장은 “지하 동공현상이 1500년 전 신라가 방어용으로 만든 군사용 땅굴이 있다는 전설을 뒷받침 하는 부분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며 “ 헤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지만 보은군과 문화재청으로부터 굴착·발굴 허가를 받아 1·2차 시추공을 대상으로 공내 촬영기를 이용해 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년산성 서문지에는 산성 축조를 위해 8t 트럭으로 이만 오천대 분량을 수레로 날라와 문턱이 약 4cm정도 달은 자국이 뚜렸이 남아 있어 삼년산성의 문화유산가치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1500년 전 군사용 땅굴로 밝혀질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축조기술로 삼년산성은 더욱 유명세를 탈것으로 보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헌수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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