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체육발전위해 ‘엘리트 체육’ 육성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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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체육발전위해 ‘엘리트 체육’ 육성 이뤄져야”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11.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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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열 군 체육회전무이사(군 새마을문고회장)

며칠 전, 한 지인이 “사업은 두 번째고 맡고 있는 군 체육회에만 골몰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농을 건넸다고 지나는 말투로 이야기 하는 그는 분명 체육인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자명했다. 군의 자긍심과 지역의 체육발전을 위해 남모르는 고민을 하며 두 어깨에 부담감을 지고 이번 도민체전에서 총 감독을 맡았던 주인공인 최상열(52·군 새마을문고회장) 군 체육회 전무이사를 만나 12개시·군중 올해도 3년 째 10위권에 머문 성적표의 의미와 현재 안고 있는 보은체육의 딜레마와 오는 2014년 보은서 개최될 도민체전 주최지로서의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이며 또한 중위권 진입에 대한 대비책과 전국체전에서 두서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유망주 발굴을 위한 고육지책은 무엇인지 보은체육의 현주소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역량 있는 선수육성 못하는 것 지역체육의 딜레마
“무엇보다 이번 도민체전은 우리 출전선수들이 가진 역량과 기량을 마음껏 쏟아낸 경기를 펼친 무대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지역이 안고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느낀 것도 이번 체전이었어요. 이제는 무언가 지역의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체육인은 물론 전 군민이 한데 중지를 모아 지역의 체육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바로 유망 선수층을 육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입니다. 그러나 아직 군은 역량 있는 선수를 발굴 육성하지 못하는 것이 딜레마죠.”
그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의 일정 속에서 각 선수들이 타 시군의 선수들과 열띤 경쟁 속에 치러냈던 제51회 도민체전에서 3년 째 10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성적의 의미와 앞으로의 체육발전에 대한 전망에 대해 품고 있는 열정에 대해 이렇게 쏟아냈다.

주말 없는 관계자회의·선수들의 강훈련 장벽 못넘어
“이번 도민체전을 위해서 체육회관계자, 문화관광과, 전지훈련 유치계 등 관계자들은 매월 모여 토, 일요일도 없이 회의를 하는 등 강행군을 펼쳐온 것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고군분투였으며 선수들 또한 도민체전에서 두서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강훈련을 실시해왔으나 어쩔 수 없이 장벽을 넘지 못했다.”며 “향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이 안고 있는 딜레마인 엘리트 체육을 통한 선수육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어 소기의 달성목표였던 중 상위권 진입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군체육회·군생활체육회·군장애인체육회 등 면모 갖춰
현재 보은군의 체육계는 군 체육회, 군 생활체육회, 군 장애인체육회 등 3개 체육회가 명실 공히 존재해 그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군 생활체육회는 민간인이 이끄는 체육회로 좋은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 발군의 기회가 될 전국체전 등에서 연령층의 한계상황에 부딪히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군 생활체육회는 각 종목에서 좋은 선수층을 갖고는 있지만 노령 층들로 전국체전에 출전하여 체육계의 꿈나무 육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20~30대가 주류를 이루는 체육계의 발군의 선수층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 군민의 인식전환이 이뤄져 우리 지역에도 꿈나무 체육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엘리트 체육의 실천이 시급히 이뤄져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보은중·보은동광초의 엘리트축구 창단 무산 안타까움
“물론 엘리트 체육을 통한 선수 육성을 위해 보은중과 보은동광초 등에 엘리트 축구 창설을 시도한 바 있으나 선수본인과 학부모, 학교당국 등의 의지가 결집되지 못해 무산 된 일은 지금 생각해도 무척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치의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그때 어렵더라도 그 벽을 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늘 있어요. 우리 보은지역의 체육계가 명실 공히 우수 선수 육성을 하고 전국체전이나 도민체전에서 두서의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엘리트 체육 육성이란 이 길을 어렵더라도 가야만 한다는 것이 당면 목표입니다.”

보은출신 전국체전 금메달 선수 타 지역유출 안타까움
또, 이번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충북대표로 출전한 보은출신 선수들이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지난해대비 한 단계 뛰어오른 종합 11위를 달성해 지역체육계의 밝은 빛을 비췄다.
“엘리트 체육의 무산보다도 더 안타까웠던 것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보은출신 선수로 지역에 진학할 학교가 없어 단양고로 진학 후 전국체전에 출전해 5천m 장애물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민식 군을 보면 더욱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분명 우리 군이 가진 체육의 재원인데 타지로 유출된 사례라서 이를 계기로 지역이 키워내야 할 훌륭한 선수는 잘 지켜내고 지역이 육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단위대회유치·전지훈련 메카답게 유망선수육성 절실
군이 전국 단위 유명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전지훈련의 메카로 전국적 명성을 얻어가고 있는 이때 바로 역량 있는 선수를 키워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군이 해 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이기도 하다.
“실질적으로 도민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연령층은 각각의 연령층에서 맡고는 있지만 전국체전 등에 출전할 수 있는 연령층은 20~30대가 주축을 이뤄야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 12개시·군중에서 생활체육회와 체육회가 통합한 곳도 6곳이나 되어 통합하는 추세이나 아직까지도 보은지역은 전국대회를 이끌고 갈 역량과 재능을 갖춘 유망주들의 육성을 통해 군의 긍지를 심어줄 출전선수의 등극은 아주 멀고도 먼 길이기도 하지요.”
군 새마을문고회장으로 있는 그는 “향후 미래꿈나무 선수육성을 위한 엘리트 체육의 창단은 미래 국가를 짊어지고 갈 인재양성의 길과 같다.”는 말을 되풀이 하며 “보은동광초나 삼산초 등에 축구동아리가 있기는 하지만 명실 공히 엘리트 체육인 육성을 위해서는 엘리트 체육의 토대가 마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재정과 선수본인이나 학부모, 교육지원청, 학교 당국의 삼박자가 맞아야 하지만 아직은 엇박자가 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민체전=화합체전, 그러나 인재선수 육성은 필수과제
“이번 도민체전 결단식에서 군 체육회장이 주장한 ‘화합체전’이란 의미는 이해하지만 어차피 승부가 있고 점수제가 사라지지 않는 한 한 종목에서 두서의 성적을 거둘 인재를 육성하는 일은 절실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물론 청주, 청원이 통합해 100만을 육박하고 그에 반해 보은군은 3만에 불과하지만 선수 육성을 포기하지 않고 엘리트 인재를 육성한다면 중상위권 진입과 2014년 보은 주최지로서의 명맥이 살아나는 희망이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보은지역의 엘리트 체육 육성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보은삼산초(61회), 보은중 (26회), 보은농고(31회), 충주공업전문대학을 나와 현 태리안 건설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군 새마을문고회장으로 그 공을 인정받아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 한 바 있고 가족으로는 부인 안선희씨(49)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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