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강좌 회원, 안동대학박물관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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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좌 회원, 안동대학박물관 견학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2.10.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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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구장서 학장을 비롯한 문학강좌 회원들은 안동지역으로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만상의 가을을 만끽하며 아침 일찍 도서관에 모여 경북 안동대학을 견학하기 위해 달리는 차창 밖은 오곡이 무르 익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이내 안동대학에 도착하여 직원이 박물관으로 안내해주었다. 대학생처럼 보이는 그 직원은 안동에서 세계인을 울린 450년 전의 사랑의 이야기 등을 일일이 설명해주었다.
4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세계인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유물이었다.
병든 남편의 쾌유를 기원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섞어 만든 한 켤레의 미투리와 31살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죽은 남편을 저승으로 떠나보내면서 겪은 애절한 사연을 담아 쓴 한 통의 편지가 그것이다.
1998년 4월 안동시 정상동에 있던 2기의 무덤에서 조선시대 미라와 함께 당시의 복식이 발견됐다. 미라의 주인공은 고성 이씨 이응태556-1586)와 그의 할머니 일선 문씨였는데 정상동 일대의 택지개발 계획에 따라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나온 것이다.
일선 문씨의 사망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미라의 형태로 보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남편보다 먼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응태는 종보에 생물연대가 나오지 않으나 편지에 병술년 31세에 사망한 것으로 적혀있어 1556년에 출생하여 1586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사람의 목곽 내부는 조금도 상하지 않았고 염습 상태가 잘 유지되어 있어 상장례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복식은 일선 문씨 무덤에서 60연점, 이응태 무덤에서 만시와 한문편지 그리고 애절한 필치로 쓴 원이 엄마의 한글편지와 머리카락으로 삼은 미투리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이 이야기는 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해 상세히 보도되었고 세계적인 관심을 많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한편 안동대학교 박물관에서는 ‘450년만의 외출’이란 주제로 1998년 9월 25일부터 1999년 2월말까지 특별전시회를 열었으며 이를 상설전시하고 있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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