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 ‘전통무용단’ 창단·전통무용 파급 산실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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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에 ‘전통무용단’ 창단·전통무용 파급 산실역할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10.1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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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애 무용연구소장
전통무용 교습 10여년의 세월 속에 지역에 전통무용단을 창단하고 전통무용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신정애무용단’, 속리산전통무용단을 창단한 신정애 (51)씨로 보은읍 대동마트 2층에 ‘신정애무용연구소’를 차리고 주민들에게 전통무용의 파급효과를 내는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보은 대추축제에서 전통무용회원 5명을 통해 선보일 야심찬 무대를 계획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회원들이 너무 열심히 전통무용에 대한 열의를 갖고 연습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5명이 한량무 등 전통무용의 장르를 가지고 무대에 섭니다. 지역민의 많은 성원과 기대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량무 등 우리 춤은 정말 매력이 넘치는 우리 춤입니다.”

신정애무용단 회원15명·속리산전통무용단 회원 25명
현재 그를 통해 양성된 전통무용 회원들은 속리산전통무용단(회장 김옥자) 회원 25명, 신정애무용단(회장 조미선) 회원 15명이 있는 그는 “지역에서 크고 작은 무대를 떠나 언제 어디서나 어떤 행사에 우리 회원들이 이벤트에 설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1주일에 4번 보은 무용연구소서 전통가락· 춤 강습
“하나 두울, 세엣, 네엣,... 호흡을 갖춰 굽신을 많이 하시고 자알~ 따라 해보세요.”
갖가지 소고와 전통 춤에 맞는 도구들을 갖추고 중모리 장단에 맞춘 춤사위와 어우러진 전통무용 교수법을 지도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1주일에 4회(월,화,수,금)를 청주서 통근하며 전통춤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2년 전, 속리산 지역에 전통무용단을 창단하고 우리 전통의 멋과 가락을 춤사위를 통해 발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신정애무용단’ 창단 토대 자리매김
조그마한 키에 가녀린 몸매를 갖고 섬세한 우리 가락과 전통의 멋으로 춤의 향기를 전하고 있는 그는 언제나 춤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처음엔 청주에만 연구소를 갖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렇게 저렇게 보은군과 연계성을 갖다보니 지난 2010년에는 속리산에 신정애무용단을 창단하게 됐구요. 무용단을 창단하다보니 당연히 무용연구소도 갖추게 된 것이지요. 만일 창단이 없었다면 굳이 무용연구소가 생기지는 않았을 거예요. 전통무용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보니 이뤄진 산물이지요.”

지난 2008년 메밀꽃축제 때 전통 춤 시연 첫 인연
그가 보은지역과 첫 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8년, 속리산 구병리에서 개최된 메밀꽃 축제 때 그 무대에서 전통 춤을 시연한 것이었다.
“처음에 구병리 축제에서 전통춤을 춘 것이 계기가 됐어요. 축제가 끝난 이후 수개월이 지났을 때 속리산에 거주하는 한 주민인 조미선 씨에게 연락이 왔어요. 그것이 인연이 되었지요, 지금의 신정애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바로 그 조미선 회장님입니다. 모든 것과의 인연도 그렇지만 사람과의 인연은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지요. 회원들도 어느덧 15명이나 됩니다. 너무들 열정들을 갖고 열심히 해주시니 오히려 제가 감사한 마음이죠.”

청주 ‘씀바구예술단원’· 문화해설사·전통 강의 다역
청주 전통예술단인 ‘씀바구’ 예술단원회원이며 1주일에 한번은 꼭 빠짐없이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문화해설사를 맡고 있는 그는 보은문화원(1주일에 수, 금 2회) 등에서 전통춤에 대한 이론과 춤 강의를 맡고 있다.
“정말 바쁜 일상을 뛰고 있지요. 인생을 통해 보면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전통무용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10여 년 전, 몸이 너무 허약해서 생기는 잦은 유산과 뇌수술을 받을 정도로 약한 몸을 가졌던 저는 건강한 생을 만들기 위해 주변에서 권유한 전통춤을 접하게 된 것이지요. 어쩌면 끝없이 이어지는 병마가 저를 오늘의 전통무용가로 변모시킨 것이네요. (웃음) 또한 전통 춤을 통해 좋은 분들과의 인연이 많이 생긴 것은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보다 먼저 시작하셨던 선배님들보다 제가 강의를 먼저 맡게 될 만큼 연계감이 컸었고 그만큼 우리 전통 춤에 애착과 열성을 쏟아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통 춤사위는 호흡·정서·춤 등 3요소 어우러져야
“처음엔 속리산면에서 지원받아 전통무용을 강의 했어요. 6개월 정도 강의를 하고 나니 운영에 문제가 생겼어요. 지원에 어려움이 찾아 온 거죠. 도저히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우여곡잘 끝에 군에서 지원받고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한 3년 정도 됐어요. 세월만큼 우수한 제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어요. 군 지원 하에 전통무용을 강습 받는 회원들이 이제 25명 정도이고 그 분들이 모두 군민 이다보니 보은군의 전통무용을 이어가는 무용군단이 됐습니다. 한국전통 무용의 춤사위는 호흡과 정서, 춤이 한데 어우러져야 멋진 춤이 연출되는 것이기도 하죠. 이번 대추축제에선 정말 멋진 무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오는 19일 보은대추축제에 5명 회원 전통 춤 선봬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보은대추축제에 5명의 그의 수제자들이 한량무, 장구춤, 부채춤, 기방춤, 한삼춤 등 전통 춤사위를 멋지게 펼칠 예정이다.
“한량무를 추게 될 회원은 바로 3년 동안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아온 회원으로 전통무용의 한 장르를 답습해온 손진규(서당골청소년수련원 원장)씨가 그 주인공이에요. 연세답지 않게 끼와 열정을 갖고 너무도 열심히 배우는 멋진 인생을 사는 분이죠. 나름 열심히 훌륭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회원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제4회 속리산면민의날 ‘황진이 엿가위춤’으로 호응
그의 전통 춤 양성이력은 또 있다. 지난 제4회 속리산면민의 날에도 속리산전통무용단원 3명이 출전해 전통춤인 ‘황진이 엿가위춤’을 추어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은지역은 문화의 소외지역이라고 봐요. 그래서 더욱 이끌렸는지도 몰라요. 청주가 고향인 그는 늘 오가며 인연을 쌓았던 보은에서 전통무용의 저변확대를 꾀해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청주의 무용연구소를 접고 이곳에 무용연구소를 내게 된 겁니다. 1주일에 한번정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강의를 하는 그는 회원들이 맞춤 기능 프로그램으로 기량을 쌓아 크고 작은 지역 행사 때 합류해 춤을 활용하는 것과 회원들의 화합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 생활무용인 전통춤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아가는 것이죠.”
이렇게 되기까지 개인적 투자도 많이 해왔다는 그는 가족으로 남편 유명열(52·충북경찰청 공무원)씨와 1남 1녀를두고 있고 중앙대 중앙교육대학원에서 전통춤의 통합적 교육을 이수 받았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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