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들 결혼동기 경제적 이유가 상당부분 차지
그럼에도 남편과의 진정한 사랑 기대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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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들 결혼동기 경제적 이유가 상당부분 차지
그럼에도 남편과의 진정한 사랑 기대하며 산다
  • 최동철 편집위원
  • 승인 2009.09.17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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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결혼 동기

결혼을 통한 이주는 자본과 노동기술 등의 자원이 없는 저개발국 이주여성들이 합법적으로 선진국 이주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인식된다. 이런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이주여성들의 결혼 동기는 경제적 원인으로 강조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본 실태조사의 결과는 경제적 이유(36.3%)보다 친밀성(49.3%)이 우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 남편이 좋은 사람 같다’거나 ‘사랑해서’라는 대답이 경제적 이유보다 거의 1.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사랑에 대한 이해도 차이’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고 보인다.실례로 ‘남편을 사랑해서’가 37%로 높게 나와 이주민여성들에게 ‘사랑해서’라는 말의 의미나 ‘좋은 사람 같아 보여서’에 대해 질문했었다.
그랬더니 ‘나를 선택해주어 고마워서 좋은 감정이 생겼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다음으로 ‘외모가 자국민보다 마음에 들어서’였고, 또한 ‘한류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친근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선을 보는 남편에게도 호감이 갔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그리고 이럼 호감 때문에 ‘사랑해서’라는 대답을 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응답의 결과만을 갖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사랑 때문에 결혼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실제로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여성들의 경우에 친밀성(39.2%)보다는 경제적인 이유(42.5%)’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분석해보면 경제적 동기가 결혼이주의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밀성 때문에 결혼했다고 응답하는 여성들의 응답은 이들의 기대감으로 읽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아시아 여성은 사랑에 의한 결혼을 희망한다. 그러나 현행 결혼중개업의 알선에 의한 국제결혼관행은 친밀감에 기반한 결혼이 이루어지는데 구조적인 장애요인이 된다. 따라서 이 장애를 걷어내고 친밀감에 의한 결혼을 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발행 결혼이주여성 인권백서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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