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질 때까지 일몰 시 점등
보은군이 보은읍 보청천 벚꽃길 일원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보청천 벚꽃길은 보청천 제방길 보은읍 학림리에서 삼승면 달산리 삼탄교까지 수령 20년 이상 된 4,381그루의 벚나무들이 20km에 걸쳐 이어져 있는 보은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됐다. 청주, 대전 등 인근 지역보다 만개 시기가 약 10일 정도 늦어 벚꽃을 미처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보청천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도 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해가 갈수록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올해는 보은읍 죽전리에서 탄부면 고승리까지 3.5km 구간에 수목조명 977개, 도로조명 977개, 볼조명 20개, 고보조명 16개, 별빛조명 6개 등 총 2,036개의 경관조명을 설치해 벚꽃이 모두 질 때까지 매일 일몰 때마다 점등돼 관광객들이 밤에도 벚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양방향 구간에는 빨강·파랑·보라색 등 변하는 레이저 조명이 벚꽃길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벚꽃길 중간중간에 놓여 있는 쉼터에는 다양한 조명으로 장식한 포토존이 있어 아름다운 추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아울러 보은군은 보청천 남다리에서 이평교까지 구간과 보은대교에서 월송리 자전거도로 입구까지 구간에는 산책로 데크를 설치해 차량 방해 없이 봄의 정취와 익어가는 벚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야간에도 끊임없이 벚꽃길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며 “보은군의 아름다운 벚꽃길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