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하상정리는 물고기 집도 없애고 다슬기 서식 환경도 해쳐
재해예방을 위한 하천 제방공사 시 생태계를 보존하고 자연경관을 최대한 고려한 시공으로 관광지 이미지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동안 보은군은 80년과 98년 대수해를 겪으면서 하천 폭을 넓히고 제방 공사를 실시해 수해예방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돌망태나 상자형 돌망태를 이용한 공법으로 시공을 했다.
이에 따라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는 서원계곡이나 만수계곡 도 상자형 돌망태로 시공해 지연경관을 해쳤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런가하면 내속리면 중판리부터 산외면 장갑리까지 달천 제방공사도 역시 돌망태로 시공됐고 구 장갑초등학교 인근 하천에도 콘크리트를 이용한 벽돌로 제방을 시공했으며 현재 충북도가 하천정비 1㎞, 다리 1개소 설치 등 내속리면 백현리 앞 달천 수해 상습지구 제방공사 또한 돌망태를 이용해 공사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같은 시공법으로 제방공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지는 모르나 하천경관은 크게 해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하상의 자연석을 돌망태 공사에 이용해 물고기 집이 없어지고 다슬기가 없어지는 등 자연생태계까지 망쳐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달천의 경우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와 냇가에서 물고기도 잡고 올갱이도 잡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수해예방 공사를 한다면서 하상을 정리해 이같은 풍광이 사라지게 됐다는 것.
주민들은 달천은 산외면 쪽에서 속리산을 진입하는 관문에 위치해 외지인들이 깨끗한 공기도 마시고 냇가에 발도 담그고 물놀이도 하고 싶어 오는 곳이어서 하천공사도 자연경관을 살려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경북 김천시 수변공원 하천변이나 경기도 용인시나 남양주시 등 최근 하천 제방공사를 돌망태가 아닌 조경석과 정원석 등 발파석을 이용해 시공함으로써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관광지인 보은군은 하천공사 하나를 하더라도 관광상품ㄴ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주변 경관을 고려하고 생태계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공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