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 수렴, 가로수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특색있는 가로수길 조성을 통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기본계획이 수립됐다.군은 2007년 가로수조성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1일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가로수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맡은 충북대학교는 이날 최종결과보고회에서 “보은읍 누청리에서 장재저수지 구간은 기존 가로수인 벚나무 노거수와 병해충 피해목을 정비해 왕벚나무로 교체하고, 말티재 구간은 다양한 수종으로 형성된 기존 경관림을 보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갈목삼거리에서 사내리 구간은 속리산 법주사 전통사찰의 이미지와 솔향공원, 영화캐릭터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화를 위해 피나무(염주나무 또는 보리수나무)로 가로수길을 조성, 지역주민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회북면 중앙리에서 회남면 법수리 노선은 “지역주민, 출향인들의 헌수로 식재된 품종이 각각 다른 벚나무들을 왕벚나무로 전면 갱신해 개화시기를 일치시켜 인근지역(대전, 청원)의 벚나무 가로수길과 연계한 드라이브 코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주민도 가로수교체 찬성
인근 주민들도 수종 부적합 등의 이유로 가로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보은읍 누청리에서 내속리면 사내리까지 48명의 지역주민, 출향인,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5.8%인 22명이 주변 가로수 교체에 대해 찬성의 뜻을 전했고, 가로수 교체의 이유로 수종 부적합이 33.3%(11명), 수형불량 24.2%(8명), 식재간격 불량 24.2%(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회북면 중앙리에서 회남면 법수리 주변 주민들도 41명 중 73.8%인 31이 가로수 교체에 찬성의 뜻을 전했다.
이곳 주민들은 가로수 교체 이유에 대해 수종 부적합이 48.6%(18명), 농작물 피해 29.8%(11명), 수형불량 16.4%(6명) 등을 들었고, 가로수 교체 시 적합한 수종으로 59.%(25명)가 꽃이 아름다운 수종을 선택했다.
■ 원남∼탄부 외 2개노선 신규식재 지양
보은읍 누청리∼내속리면 사내리 구간과 회북면 중앙리∼회남면 법수리 등 2개 노선과는 달리 삼승면 원남리∼탄부면 구암리, 탄부면 고승리∼탄부면 덕동리, 외속리면 구인리∼탄부면 매화리 등 3개 구간은 농작물 피해를 우려해 보식 및 신규식재를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용역 관계자는 “원남에서 구암, 고승에서 덕동, 구인에서 매화 등 3개 구간은 전 구간의 90% 이상이 농경지와 인접해 있고, 노변 가로수 식재 공간과 도로폭이 좁아 가로수 식재 시 도로 및 농경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도 주민설명회 시 가로수 식재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한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가로수를 유지, 관리하는 한편 향후 노선변에 농경지 피해를 주지 않는 꽃길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우리군을 상징할 수 있는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삼승 원남에서 탄부 구암 외 2개 노선은 용역결과에 따라 보식 및 신규식재를 지양하고, 기존의 가로수길을 유지, 관리할 계획”이라며 “보은읍 누청리에서 내속리면 사내리 구간과 회북면 중앙리에서 회남면 법수리 구간은 특색있는 가로수길 조성을 통해 관광자원화 및 우리군을 상징할 수 있는 명소로 육성, 지역축제 등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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