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 사직단제 개최
상태바
회인 사직단제 개최
  • 보은신문
  • 승인 2007.03.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직단부지 군에서 매입, 역사교육장 활용 여론
지난 6일 회북면 중앙리 산 3-1번지에 설치된 사직단에서 회인청년회(회장 정영원) 주관으로 회인향교(전교 양승택)가 집례한 가운데 사직단제를 올렸다.

이날 초헌관으로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행사하고 아헌관은 김정수 보은군 부군수, 종헌관은 김영근 회남면 노인회장이 행사한 가운데 회인지역 유림 및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이 참석해 국태민안과 보은발전 기원 및 풍년을 기원했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나라의 신과 곡식을 맡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사직단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고 제를 지내는 곳은 전국적으로 회인을 포함, 2군데 밖에 없다는 것.

서울의 사직공원, 부산의 사직동, 청주의 사직동, 탄부면 사직리 등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에 ‘사직’이란 지명이 남아있으나 대부분 명칭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드물게 회인현의 사직단의 제단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회인군지에 위치와 모양을 알리는 도면이 있는 등 역사적 유물로써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회인지역 주민들은 회인 사직단제를 문화재로 지정해 전승 보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인 사직단제도 역사적인 수모를 겪었는데 1914년 일제시대 행정구역 통폐합되고 회인현이 보은군으로 편입되면서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해방 후 다시 전통행사로 이어오다 6·25 전쟁으로 중단된 이후 사직단제 행사가 사라졌다가 1998년 회북면 면민의 날이 제정되면서 2월 16일 회남북 유도회 회원들이 면민 화합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대제를 봉행하면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국태민안과 풍년을 비는 회인현 사직단 제례는 2월과 8월 및 동지와 제석(除夕)에 문묘와 종묘의 예를 따랐으며, 관아의 서쪽에 사직단을 세우고 치제했다.

회인 주민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매년 지역의 문화유산 사직단 전통 제례를 계승 발전시켜 면민화합의 장 및 청소년들에게는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토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례를 주관한 회인청년회는 “사유지로 되어 있는 사직단 부지를 군에서 매입을 추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 근거를 마련하고 원형 그대로 유지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전통 제례 행사의 전승과 함께 문화유적인 사직단의 재조명을 통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직단(社稷壇)은 조선시대에 나라의 신과 곡식을 맡는 신에게 제사지내는 곳으로 보통 도성의 서쪽에 설치하며, 규모는 단 2개를 만들어 사단(社壇)은 동쪽에, 직단(稷壇)은 서쪽에 배치해 사방이 각각 2장5치로 북쪽에서 남으로 향하게 했고 높이는 3척인데 사방으로 계단 3층을 쌓았다고 전한다.

또 사단에는 국사(國社)의 신위를 남쪽에서 북을 향해 봉안하고 후토신(後土神)을 배향시켰고 직단에는 국직(國稷)의 신위를 봉안하고 후직(後稷)의 신을 배향시켰다. 제례는 2월과 8월 및 동지와 제석에 문묘(文廟)와 종묘(宗廟)의 예를 따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