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충북도 특수시책으로 추진 경기도, 전라도 벼육묘장 이미 정착
젊은이들의 농업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농업인구의 고령화 및 부녀화로 인해 못자리조차 설치하기가 어려운 실정인 가운데 벼 육묘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모내기를 하기 위해서는 육묘를 해야 하는데 육묘의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우선 볍씨를 확보해 소독하고 물에 담가 몇날 며칠 물을 갈아줘가며 불려 싹을 틔우고 모판에 정제된 흙을 담고 그 위에 싹이 튼 볍씨를 뿌리고 다시 흙을 덮은 뒤 하우스에서 10일에서 20일이상 모를 길러내야 한다.
또 10일모가 아닌 경우 모를 기르기 위해서는 하우스 안으로 물을 대줘야 하고 모 생육 온도를 맞추기 위해 하우스 문을 열어줘야 하며 자칫 하우스 문을 늦게 열면 모가 타는 등 여간 복잡하고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이같은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충청북도도 올해 벼 육묘사업을 못자리 뱅크라는 사업명으로 희망 시·군에 지원, 공동 육묘사업을 권장, 자부담 없이 도비 30%와 시군비 70%로 청원군과 진천군에 1개소씩 각각 지원했다.
못자리 뱅크는 RPC와 연계해 고품질 벼로 품종의 통일을 가져올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령 농업인들에게는 큰 짐을 덜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경기도 양주시와 안성시, 전라도 나주시 등 벼 주산지역에서는 벼 육묘사업이 일반화 되어 일일이 못자리를 설치하는 농가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는 것.
경기도 양주시의 광적농협의 경우 지난해부터 벼 육묘사업을 추진해 농가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농민들은 개인적으로 육묘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면에서 이점이 많고 육묘상태도 좋다는 반응이다.
농민들은 영농인력의 고령화로 못자리 설치 및 육묘에 따르는 어려움이 커 육묘장 사업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육묘사업이 시행되면 특히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많은 이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은군에서도 벼 육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하고 선진지를 견학하는 등 관심을 보여 조만간 보은군에서도 못자리 뱅크 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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