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한우회 고급육 생산기지로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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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한우회 고급육 생산기지로 명성
  • 송진선
  • 승인 200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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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육질판정기 도입 1등급 비율 높여, 1300여두 사육, 연간 20억이상 매출 
강원도 한우 부럽지 않다. 산이 깊고, 물맑고 공기좋은 청정환경에서 자란 마로 한우가 전국 으뜸이다.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내노라하는 한우를 생산하고 있는 마로한우회(회장 구충회) 회원들의 자부심이다. 회원들이 알고있는 기술을 공유하고 또 새로운 기술을 얻기 위해 선진농장을 견학하는 등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고급육 생산기지로서의 명성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마로 한우회가 조직된 것은 지난 93년이다. 회원 자격을 50세 이하, 사육 마리수는 10두이상으로 제한했다. 회장 구충회씨, 총무 구상회씨를 비롯해 현재 24명의 회원이 총 131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박금용씨는 550여평의 축사에서 140두를 기르고 있다. 또 공동 사육 소 40두는 사육 두수가 적은 회원들이 기르면서 정기적인 모임 때마다 사육에 따른 평가가 이뤄져 사양기술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크게 어린 송아지→육성기→출하기로 나눠 보통 5, 6단계의 사육 사이클을 반복하며 한우를 사육하고 3개월 단위로 출하하고 있다. 이들은 정육점이나 흔히 말하는 소 장사를 통한 출하를 하지 않는다. 마로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동 공판장으로 출하, 육질 판정 등급을 받고 경매를 통해 ㎏당 지육단가로 판매, 일반 판매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받는다. 이렇게 해서 얻는 연간 매출액만 20억원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서울 가락동 공판장에서 마로 한우가 강원도 횡성이나 평창 등에 못지않게 육질이 좋다는 판정을 받고있다고 한다. 이는 한우의 고기속에 지방교잡(마브링)이 잘되고 등지방 두께가 얇은 고급육을 생산하는데는 과학화된 사양기술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성장 단계별 비타민 A를 먹이고 건국대 교수인 김종민박사가 자체 개발한 사료(first)를 급여하고 광물질인 일라이트를 혼합한 사료를 먹이는 등 갖가지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 출하전 화상 육질 판정기를 통한 육질판정도 마로 한우회원이 출하한 소의 1등급 판정율을 높이는 결과를 얻고 있다.

지난 25일에도 마로한우회는 보은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화상 육질 판정분야의 박사를 초빙해 송현리 신원종 회원과 관기리 최광언 회원 농장을 순회하며 육질을 판정하는 교육을 받았다. 이날 초음파 기기의 사용법 및 회원들이 놓치기 쉬운 실수 등을 배워 육질이 우수한 한우를 출하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같은 복합적인 노력으로 8월3일 갈전리 박금용씨가 농협 서울 공판장에 거세우 7마리를 출하, 100% 1등급을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일반농가의 거세우 1등급 출현율이 평균 61%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대단하다.

그런가하면 2002년에는 마로면 관기리 최광언(충북도 고급육 생산연구회장)씨가 출하한 소가 1등급을 받았으며 경매에서 지육단가로는 역대 충북 최고가인 ㎏당 1만3863원을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고급육 생산에 따르는 경영비 절감과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호밀과 옥수수 등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엔실리지, 볏짚을 암모니아로 처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구충회 회장은 “마로가 고급육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이름을 얻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급육 생산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공동 사육장을 위해 마로면 송현리에 1300여평을 확보했고 사육장이 완성되면 공동소를 입식해 견학장 및 회원들의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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