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四·一九회 신광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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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四·一九회 신광성 회장
  • 보은신문
  • 승인 199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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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어린 四월의 하늘"
당시 충북 학도호국단 총연맹회장으로 시위주도
매년 찾아오는 4월의 하늘은 4·19회 회장 신광성씨(52. 보은대야)를 또 다른 감회와 상념에 젖게 한다. "1960년 4월16일 오전11시경 청주공고 학생들을 시발로 청주 상고·농고를 비롯한 7∼8개 고등학교 학생 5천여명과 시민들을 포함한 3만여 명이 청주시내 도청 앞에 집결, 시내를 온통 뒤덮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3.15 부정선거 규탄 등을 부르짖으며 새벽2∼3시까지 열기가 식을 줄 몰랐고, 이는 고요한 충절의 고장에서 보여준 의연함이었습니다. 또한 경찰들을 유인하기 위해 우암산에 횃불 봉화를 밝히기도 했죠"라며 1960년 4.19의 상황을 전한다.

당신 신광성씨는 청주상고 3학년으로 청주상고 운영위원장과 충청북도 학도호국단 총 연맹회장으로 활동하고 청주에서의 시위를 주도한 핵심인물로서 경찰국의 요시찰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친구 30여명과 모임인 '공석 별회'와 동아일보, 사상계를 통해 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키웠으며 빈부격차의 해소와 정치 행사의 학생동원금지, 경찰의 학원사찰 금지 등을 부르짖기도 했다. 16일 시위는 4.19의거에 자극을 준 직접적 계기가 되었으며 당시 충청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에 1면 톱뉴스로 장식될 만큼 큰 초점의 대상이 되었다.

시위 계획도중 여러 차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으며 전단을 담은 도시락 몰래 나르기, 경찰국 사찰과의 감시의 눈을 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고 부상자 1백여명, 구속자 5명이라는 시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33년이 지난 지금 4·19정신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못내 아타깝다는 신광성씨는 문민시대의 개막을 전환점으로 4·19정신의 재정립과 승화를 위해 더욱 굳은 각오를 밝힌다. "4·19의거는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한 자유민주주의 운동으로 민주주의 좌표를 제시했으며 우리나라 정치의 진일보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참뜻을 정립하고 토착화시키는데 남은 임기동안 저력 다하겠다"고 지난해 4월 1백69백명의 회원에 의해 4·19회 회장에 선출된 신광성씨는 국가유공자 및 건국포장 수상자의 추가선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4·19정신의 재정립을 통해 민주주의 맥을 잇는데 일조할 것을 다짐한다. 4·19사진 전시회와 4·19역사 편찬 등의 계획으로 분주한 그는 오는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과 자축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모든 사물의 근원인 뿌리가 튼튼하고 건강해야 잎이 무성하다는 평범한 진리 앞에 가장 충실하고 싶다는 그는 국가 민주주의를 지켜보는 파수꾼인 한편 고향 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애향인 이기도 하다.

현재 특수제지 수입업체 삼우상사(주)의 대표이사와 재경 보은군민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며, 언제나 이해와 배려를 잊지 않는 부인 이금순씨(51)와의 사이에 3남을 두고 경기도 분당시에서 살고있는 신광성 회장은 오늘도 이 땅의 자유 민주주의 수로와 4·19정신의 계승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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