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병 극복 이렇게
더위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찌는 듯한 열기와 습기가 몰려 오면 당해낼 사람이 없다. 열대야로 잠못 이루고, 사무실에서는 실내온도와 외부온도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못해 앓는 경우가 허다하다.보건소의 도움으로 여름철 건강 수칙을 알아본다.
땀
사람의 체온은 약 37℃로 유지되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땀은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을 통해 배출되는데 땀이 마를 때 몸의 열을 빼앗아가 체온을 유지시킨다.
60㎏인 사람이 1ℓ의 땀을 흘리면 체온이 12℃나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땀의 성분은 99%가 물, 나머지는 염화나트륨, 젖산, 포도당 등이 섞여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땀은 무색무취이다.
땀 때문에 불쾌한 냄새가 나는 액취증의 경우 지질이나 단백질 등의 유기물이 비교적 많이 함유된 땀이 세균과 결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땀을 하루에 얼마나 흘릴까. 성인은 하루 800∼900㏄의 땀을 흘린다. 맥주 500㏄ 두컵에 가까운 땀을 내는 것. 오랜시간 더운 곳에 있을 경우는 2∼3ℓ에 이르고 마라톤 선수가 완주하면 6ℓ의 땀이 흐른다.
너무 많이 흘리면 위험한데 10ℓ이상의 땀을 흘리게 되면 꼭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권태감이나 두통, 식욕부진, 집중력 감소 등이 올 수 있다. 물이나 음료수를 갈증이 나기 전에 미리 마시되 한 번에 많이 마시기 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고 땀을 과도하게 흘렸을 때에는 물에 소금을 타거나 이온음료를 마신다.
땀으로도 건강을 알아볼 수가 있는데 갑자기 땀이 많아지는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를 의심할 수 있다. 피로가 쌓였거나 폐경기에도 땀이 많아질 수 있다. 땀을 흘리고 난 뒤 속옷이 누렇게 변하면 간질환, 등에 식은 땀이 나면 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열대야
숙면을 위해선 우선 잠자기 1∼2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몸을 식히고 피로를 풀어준다. 단 잠들기 직전의 목욕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특히 술 한잔 하고 잠을 청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술은 잠을 잘 들게 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며 오히려 수면 중간에 자주 깨게 만들므로 좋지않다.
커피, 홍차, 초콜릿, 콜라, 담배는 각성 효과가 있으므로 피한다. 대신비타민이 많은 야채와 과일, 신선한 우유나 두부 같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덥다고 야외에서 잠을 청하는데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얼굴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는 신경이 마비돼 안면 신경마비가 일어나니 주의해야 한다. 또 선풍기나 에어컨을 강하게 틀고 자거나 비를 맞고 노천에서 자면 저 체온증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
냉방병
머리가 멍하고 띵하다, 배가 살살 아프고 온 몸이 찌뿌드드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냉방이 잘된 실내와 더운 바깥과의 온도 차이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냉방병의 증상들이다.
냉방으로 실내외의 온도차가 섭씨 5도이상 지속되면 자율 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뇌의 혈류량에 이상이 생겨 두통, 졸림증,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난다. 또 근육 수축에 의한 요통, 여성에게는 월경불순 등이 나타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25∼28도 정도. 실외와 실내온도 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한다. 여름철 체질변화에 맞춰 약간 더운 쪽이 더 낫다. 냉방이 된 실내에선 얇은 긴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바깥 공기를 틈틈이 쐰다. 가끔 창문을 열어 순환 시키며 에어컨 필터도 2주에 한 번 정도는 청소해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한다.
에어컨 필터를 꺼낸 다음 중성세제를 탄 물로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린 뒤 사용한다. 사무실에서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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