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감소 추세 속에 내실있는 운영 뒷전, 사업비 유자로 사옥신축에만 열 올려 눈살
열악한 농촌여건에 조합원수의 급격한 감소추세로 농협의 사업추진이 매우 어려운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군내 각 농협들이 내실있는 운영 보다는 사옥신축에 열을 올리고 있어 뜻있는 주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농협의 사옥신축은 시차를 두고 1개 농협씩 추진, 군내 10개 농협 중 8월초 보수공사를 마칠 계획인 수한농협을 제외하고 8월완공 예정으로 있는 산외농협까지 총 9개농협이 모두 사옥을 신축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군내 10개농협의 '91년 사업결산 결과를 보면 보은농협이 6천1만4천원, 속리산 농협이 3천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을뿐 대부분의 농협이 적자를 보이거나 적자를 겨우 면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군내 농협의 재정상 사옥신축에 드는 건축비를 충당하기에 어려운 실정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지 사무실이 좁고 낡았다는 이유로 사옥신축을 추진한 각 농협은 대부분의 건축비를 농협 중앙회로부터 장기로 차입, 사옥을 신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례로 지난해 10월 사옥을 준공한 보은농협은 총사업비 7억4천만원 중 5억원을 중앙회로부터 차입(연 이자 6천3백만원)했고, 속리산농협도 5억4천만원의 사업비중 4억4천만원을 융자(연이자 6천5백만원)받았으며, 8월 완공예정인 산외농협은 사업비 6억원중 4억2천8백만원을 차입(연이자 6천2백80만원)했다는 것. 더우기 각 농협들은 군의 실거주인구 5만이 채 안되는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사옥규모만 무리하게 확대시킨 곳도 있어 비난의 소리가 높다.
이에 뜻있는 주민들은 "현재 농협의 조합원이 현격히 감소하고 있고 사실상 농협의 규모가 점점 축소되는 마다에 농협사옥을 무조건 크게 짓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비난한다. 한편 농협에서는 "그동안 농협이 너무 협소하고 낡아 조합원들에게 불편을 안겨줘 사옥 신축으로 업무에 능률을 기하고 신축회관에 조합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입장을 밝히낟.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