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고요의 내실화 -지역발전과 연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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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고요의 내실화 -지역발전과 연계하며-
  • 보은신문
  • 승인 199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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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상(한국화약 보은공장장)
공업화 정책의 성공과는 반대로 전통적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도·농간의 소득격차로 인해 이농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와같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서 한 때 13만을 자랑하던 군세는 5만에 밑도는 수준으로 격감되었고 과거와 같은 활기찬 분위기는 찾기 힘들게 되었다.

우리 군이 이렇게 위축된 적접적인 원인은 물론 농업소득의 감소와 공업화에 편승하지 못한 사실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군이 갖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에 대한 개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점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믿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지역의 활성화에 크게 저해되는 요소로 교육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보은지역에 근무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또한 재력이 있는 일부의 사람들은 보은지역의 학교보다는 대도시로 유학시키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유동인구의 증가와 경제적 부담을 더할 뿐이며 지역에 기여하는 효과는 반감되는 일이다.

따라서 지역내에 소재하는 각급 학교, 그 중에서도 특히 중·고등학교의 내실화를 통하여 진학율이 제고되어야 한다. 물론 교육의 기본목표는 인격의 함양에 있지만 상급학교로의 진학이 불리한 상황에서 지역의 학교에 보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현재 보은에 소재하는 인문고등학교는 보은고등학교 뿐이며 졸업생 중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수도 극히 미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소위 일류하는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학생은 몇년에 하나로 알고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의 수는 적더라도 일류대학에의 진학율만은 높이는 방안이 강구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나 이와 동시에 졸업생을 포함한 전체 군민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믿어진다. 교육은 국가백년대계일 뿐만아니라 지역의 내일을 약속하는 투자라는 사실에 학교당국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으면 할 뿐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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