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주민 간흡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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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주민 간흡충 “비상”
  • 곽주희
  • 승인 2001.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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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보다 5배 많아 … 생식 자제 당부
대청호 주민들의 간흡충 감염율이 타 지역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이를 방치할 경우 간경변은 물론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9일 보건소에 따르면 회남보건지소 고상종(29)지소장이 주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중 주민들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 민물회를 자주먹는 관계로 간흡충 검사와 치료를 하기로 했다는 것.

이에 지역주민들과 상의해 전체 주민 889명의 1/3에 해당하는 319명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민물고기 기생충인 간흡충 감염여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조사 대상자의 9.7%인 31명이 간흡충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지역의 주민 감염률 2%보다 무려 5배가 높은 수치로 대청호 주민들은 민물고기 자원이 풍부, 이를 회 등 생식형태로 많이 먹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 지소장은 주민들이 꺼리는 대변채취대신 채혈 검사로 간흡충 감염여부을 획인, 감염된 주민 31명에게 치료약을 투약하는 등 집중적인 치료로 올 2월 검사를 실시한 결과 30명이 음성으로 판명, 완치됐으며, 나머지 1명도 2차 투약을 실시, 현재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지소장은 “간흡충은 인체내 간의 담도에 주로 기생, 성장기를 이곳에서 보낸다” 면서 “민물고기를 구워먹거나 매운탕 등 익혀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되지 않아 민물고기 생식의 위험성에 대한 보건교육을 강화, 간흡충에 의한 간염, 담낭염, 간경변, 간암 등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물고기 살에서 유충시절을 보내는 간흡충은 일단 인체에 들어올 경우 주로 간에 기생, 간염, 담낭염, 간경변 등의 합병증 발병은 물론 최고 10∼20년 가까이 인체내의 간에 기생하면서 심할 경우 간경화나 간암까지 유발시키는 것으로 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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