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개구리도 놀라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지난 지 보름이 넘었음에도 혹한으로 모두가 움츠러 들었었다.
모든 학계나 언론매채에서는 겨울이 겨울 같지 않고, 여름이 여름 같지 않은 기후 온난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기상 이변과 이상기후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러한 현상은 산성비, 이상고온, 이상저온, 엘리뇨현상, 홍수, 가뭄, 열대성 태풍, 해수면 상승, 이상한파, 산불증가 등 갖가지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진단하고 북극 빙하와 만년설이 급격히 녹아내리고 있고, 이로인해 수자원 감소와 해수면 상승 등 기상 이변을 원인으로 보고 눈만 뜨면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북극은 물론 히말라야 산맥과 알프스 산맥의 빙하와 만년설이 빠르게 녹으면서 인도를 비롯한 산맥 주변국이 수원과 수력발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어 학계에서는 이를 빙하후퇴에 따른 만년설 감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9일 발간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통해 2014년 82만4500명가량이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이재민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분쟁, 가뭄, 높은 식량 가격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중반까지 세계 18개국에서 식량위기가 악화됐고, 8개 국가에서 적어도 100만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난으로 불안을 겪었다.
허리케인과 사이클론 등 열대 저기압도 커다란 피해를 초래해 지난해 9월 태풍 ‘야기’는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태국, 미얀마 등에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지난해 9~10월 미국에 닥친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은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12월에는 사이클론 ‘치도’가 모잠비크, 말라위 등에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혀, 이 재난들로 10만명가량이 살 곳을 잃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란 등에는 봄에 한파가 닥치고 눈이 오는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이후 몇달간 홍수가 지속해 아프가니스탄에서만 홍수와 한파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경계인 사헬 지역에서는 계절풍(몬순)의 영향으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는 케냐와 탄자니아 등 국가에 대규모 인명 손실과 농경지 파괴, 가축 유실을 가져왔다.
캐나다와 미국을 덮친 산불은 30만명의 집을 앗아갔다. 아마존에서도 지속적인 산불이 일어나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화재가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주 경남 산청, 울주, 김해, 경북 의성 등 무려 43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1만4,694ha가 불타고,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태도 생태가 깨진 이상기온이 그 원인이라 할 것이다.
생태(生態)는 생물의 생활 상태를 정의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 생물이 살아가는 근본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것은 균형을 맞춰야 하며 근본과 기본에 충실해야 생태가 보존되고 영속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든 것이 인간들로 인해 철저하게 깨지고 있다.
민주당의 지속되는 탄핵(전체 29건/계엄이후 7건), 윤석열 대통령의 무분별한 비상게엄선포도 정치생태의 근간인 생태를 파괴한 행위라고 국민들은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면 한국은 문화, 예술, 경제, 스포츠 등 갖가지가 선진국인데 딱 한 가지, ‘정치 후진국’이라 한다. 정치가 생태를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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