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부귀공명에 얽매여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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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 부귀공명에 얽매여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 보은신문
  • 승인 199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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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재(보은군 번영회장)
'왜 사느냐면 웃지요' '인생을 두 번이나 세 번쯤 살수 있다면 대답할 말은 얼마든지 있다' 어느 저명한 시인의 독백이다.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다. 돌이킬 수도 되풀이할 수도 없는 외길…… 걸어온 발자국마다 회한(悔恨)의 잿더미가 쌓여도 한번 지나가면 또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것이 인생이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일까?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했다. 따라서 두가지 보편적 원칙만은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선인들의 가르침이었다.

'나를 오늘에 있게 한 조상과 부모, 그리고 내 나라의 고마움에 보답하려는 자세' 즉 자활능력을 갖춘 시점에서부터 임무가 있고 그를 수행해야 비로소 인간구실을 한다고 평가하였다. 그런데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방법도 천차만별인 것이 오늘의 현실이며 사회상이다. 전등 하나에도 물 한방울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영세 생활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서민이 1년 살아갈 몫을 단 하루만에 써버리는 호화 생활이 있다고들 한다.

인생 누구나가 추구하는 행복……그것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재물, 권세, 명성……얻으면 얻을수록 충족을 모르는 인간의 끈덕진 욕망……그것은 마치 마시며 마실수록 갈증을 더 느끼는 바닷물과 같은데……단한번 밖에 없는 내인생을 갈증에 허덕이며 살아가서야 되겠는가? 그렇게 살아버리기에는 너무도 애석하고 허무한 것이 아닌가! 평생을 책과 씨름하면서 참다운 삶의 지혜를 탐구한 성현들이 가르침이 있다.

'무엇을 하고자 꾀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으나 성시는 하늘에 있다'고 흔히 우리들은 주위로부터 '무엇이든 운이 따라야 된다'고 하는 말을 듣는다. 즉 인생의 성패는 십중삼(十中三)을 노력이 지배하고 십중칠(十中七)은 운명이 지배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십중칠에 해당하는 성사의 운명은 인간의 기본 의무를 다하려는 성실성과 십중삼의 노력을 다한 사람만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목민심서로 유명한 다산 정약용 선생은 아들에게 '근검' 두글자를 편지에 적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부지런할 근(勤), 검소할 검(儉), 이 두글자는 기름진 땅이나 돈보다도 나으며 일생동안 쓰고도 다쓰지 못한다. 부디 부적처럼 간직하고 실행하면 능히 궁색을 면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으리라' 재물이나 권세 등에 인가의 행복이 담겨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그를 추구하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툼과 거치른 행동으로 사회를 혼란케 하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좋은 교훈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단 한번밖에 오지않는 인생이기에 '왜 사냐면 웃지요'라고 그냥 체념해 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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