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숙 나비효과’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공천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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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나비효과’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공천경쟁 시동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5.02.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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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이태영 운명 건 활동에 박경숙 가세
민주당 터줏대감인 하유정·김응선 예의주시

박경숙 충북도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보은군수 후보 민주당 공천이 후끈해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국민의힘에 6~7명, 민주당 측에 3명이 공천을 희망 국민의힘 공천 경쟁률이 두 배 이상 높았지만 내년 6월 3일 실시될 지방선거에선 현재로선 민주당 쪽에 후보가 더 몰리는 정반대 양상이 점쳐지고 있다.
1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보은군수 주자군으로는 우선 당장 박경숙(62) 충북도의원, 박연수(59) 전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그리고 이태영(63)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옥천영동지사장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보은군 민주당 터줏대감격인 김응선 (59)전 보은군의장과 하유정(59) 전 충북도의원도 후보 물망에서 빠지지 않는다.
지금 분위기로는 박경숙, 박연수, 이태영 주자군은 출마 의지가 명확해 보인다. 지방선거 끝난 후 줄곧 각종 행사 시 주민과 접촉으로 얼굴 알리며 바닥 민심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김응선, 하유정은 조용한 행보다. 이 두 사람은 선거시일이 다가오면 서서히 몸을 풀 것이란 관측이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군수 후보로 등판했던 김응선 전 보은군의장은 추후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지인의 전언도 있지만 벌써부터 포기를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민주당 주자군 중 유일한 현역 박경숙 도원은 작년 8월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무소속 신분으로 활동하다 지난 12월 13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에서 무소속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으로 한 번 이동한 것이며 ‘명확한 이유와 소신에 따른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박 의원이지만 주변에선 보은군수 민주당 공천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다수다.
특히 박 의원은 보은지역 민주당 당원협의회원들과 직전 몸을 담았던 국민의힘 양측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해당 행위, 배신자, 철새 정치인’이라며 박 의원을 공격하고, 민주당 당원협의회원들도 민주당이 둘로 쪼개진 2018년 보은군수 선거 상황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날까 우려하고 있다. (보은신문 1월 2일, 1월 23일, 2월 25일 보도 참조)
4수 끝에 어렵게 보은군 대표로 당선된 박경숙 충북도의원. 2018년 지방선거에선 자유한국당 후보로 본선에서 민주당 하유정 후보에게, 2020년 도의원 재선거에선 미래통합당 박재완 후보의 벽에 막혀 쓴잔을 들이켰다. 이어 2021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그러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박연수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마침내 충북도의회에 입성했다. 도의회에서 산업경제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야무진 의정활동을 보여주며 군민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당적 변경이 그의 앞길에 아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박연수 전 사무처장은 2022년 지방선거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경선에서 김응선 후보에게 패했다. 그럼에도 보은 토박이면서도 청주에서 몸집을 키운 그의 정치적 역량을 아까워하는 당원들로부터 도의원 출마를 권유받아 선거에 나섰으나 박경숙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전 속리산둘레길 이사장과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시민사회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한 박연수는 보은지역 텃밭 관리는 물론 충북대 사회학 석사 취득 후 ‘위기관리’ 박사 과정 중이며 최근 청주신흥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아 중앙부처 등 학연.인연을 바탕으로 인맥을 쌓아가며 그릇을 키워가고 있다.
이태영 전 지사장은 단체장이 되고자 하는 결기가 외부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확고부동하다. 이 전 지사장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으로부터 컷오프의 아픔을 겪으며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이후 2023년 6월 민주당에 입당 헌신적으로 노력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경험하고 이후 가장 먼저 바닥 다지기에 상당한 열의와 정성을 들이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행사장은 물론 언론 기고문를 통해 또는 자문역으로, 민주당 대소사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매진해 나가는 모습이다. 지난 11월엔 보은중학교 총동문회장직을 맡아 보폭을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김응선 전 보은군의장은 선거 경험이 풍부하고 인지도 또한 높다. 보은읍이 연고지로 군수 선거 1번, 군의원 선거 3번, 보은농협조합장 선거 1번 등 5번의 선거를 치러 2승을 거뒀다. 농업인 출신으로 군의원과 군의장을 지냈다. 군의원 시절 한때 공무원 사이에서 경계대상 1호로 불릴 정도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 군정 돌아가는 사정도 잘 알고 있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표로 등판했지만 최재형 현 군수에게 1패를 당했다.
하유정 전 충북도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은군 사상 첫 여성 도의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민주당 희망으로 부상하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 중간에 직을 상실했다. 2019년 12월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됨에 따라 2022년 지방선거는 건너뛰었지만 이제 족쇄가 풀렸다. 민주당 보은지역 정가에서 그가 갖는 비중과 역할은 꽤 크다. 선거마다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하 전 의원은 올 1월 보은예총 2대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이외 누가 거론되고 등판할지 또는 이탈할지 어떤 변수가 튀어나와 어떤 판이 벌어질지는 모를 일이다. 여하튼 박경숙 충북도의원의 민주당 가세로 군수 후보 공천 경쟁이 ‘굴러온 돌 박힌 돌’ ‘득일까 실일까’ 논쟁을 부르고 보다 치열해지면서 이목과 흥행을 끌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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