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앞두고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지난 30일, 전쟁 포로 300명 이상을 교환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4개월 만이다.
우리는 3년 가까이 눈만 뜨면 TV, 라디오, 신문 등 온갖 매스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접해왔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 당시만 해도 한 두 달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쉽게 무너뜨리고 친러시아 정권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군사 작전과 자국민들의 강한 의지로 응전하고 서방 국가들의 도움으로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다. 전쟁 초기 내줬던 지역도 곳곳을 탈환했으나 러시아의 반격으로 다시 빼앗겼고, 국토 곳곳에 대한 장거리포 사격으로 전기, 수도, 도로 등이 끊기고 파괴되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눈만 뜨면 들려오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면서도 직접적인 전투에는 참여는 하지 않고 있다.러시아의 핵 위협 때문이 아니다.전쟁을 유유히 오래 끌면 끌수록 미국의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그럴수록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미국의 요구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긴축정책으로 세계적 물가 상승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어 환율은 나날이 오르고 있다. 이는 달러 대비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가져왔다.
실제로 2021년 우리 돈 1,165원이면 살 수 있었던 1달러가 2022년 11월에는 1,350원으로 15.8%가 상승했다.
미국이 통화정책을 변경했음에도 우리나라의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4년 거래를 마감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IMF당시 환율과 가까운 1470원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수출 부진과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인해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일 수 있다.
우리가 이처럼 어려움이 있음에도 미국은 우리에게 국방비증액을 요구할 것이 뻔하다.
미국은 전쟁에서도, 경제에서도 자국의 이익에 중심을 두지, 우리나라나 일본 우크라이나 등 그 어느 곳에서도 이익이 되지 않으면 손을 뗀다.
6,26전쟁을 휴전으로 끝낸 것이 그렇고, 베트남전에서 철수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생각할 것이고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슬그머니 고개를 돌릴 것이 뻔하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포로를 교환한 것도 미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취임하면 우크라이나를 외면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미국이다.
하지만, 미국이 6.25전쟁으로부터, 우리사회의 근대화, 선진화 과정에서 우리에게 기여한 것 또한 외면할 수 없고, 현재 미국의 산업·경제·과학·문화는 어느 것 하나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없다. 대통령 탄핵사태, 무안공항 비행기 추락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호 출범, 환율급등 내우외환(內憂外患)을 정부와 국회, 국민이 하나 되어 이겨나가야 한다. 역사가 말하듯 내우외환을 이겨내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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