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원 사무장 이윤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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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원 사무장 이윤온 씨
  • 보은신문
  • 승인 199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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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연구·보급에 헌신 한글과 함께 한 삶
글이며 그 우수성은 누구나가 다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한글의 우수성과 가티를 깨닫지 못하고 도외시하며 일부러 어려운 한자나 영어를 써야만 유식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보은농고와 충남대학교 농대를 졸업 후 상경하여 공병우 박사와 뜻을 함께 하며 한글 전용과 한글기게화를 위해 30여년의 세월을 바친 이윤온씨(56. 마로 기대) 공병우 박사는 그의 자서전 '나는 내식대로 살아왔다'에서 이윤온씨가 자신의 오른팔로서 한글보급운동에 많은 일을 했다고 기록했다.

또한 이윤온씨는 한글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한자가 우리글자 생활에 주인노릇을 하고 있는 한심함을 지적하여 한글보급운동의 일환으로 한글명함쓰기를 장려한다. 세벌식타자기 상사 대표로, 한글문화원 사무장으로 우리겨레의 얼이 담긴 한글의 보급을 꾀하는 이윤온씨는 1961년에 국산타자기 1호를 조립한 것을 비롯하여 한·영타자기, 볼타자기, 한·영텔레프린터, 점자타자기, 모노타자기 개발 등에 모두 참여했고 세벌식타자기만이 한글기계화를 올바로 발전시킨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지금껏 연구에 몰두해 왔다.

한편 그를 희망에 부풀게 한 일은 유엔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가 전세계에서 문맹퇴치에 공로가 많은 사람을 뽑아 공로를 기리는 '세종대왕 상'을 지난 1990년 1월 15일 제정, 이번 한글날 첫 시상식을 갖게 된 일이다. 이로써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며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우리의 글자 생활에 더욱 드높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긍지를 높여야 한다고 피력하는 이윤온씨.

돈과 명예를 떠나 이런 모든 일에 작은 받침돌 역할을 자처해 온 만큼 고향을 찾는 발걸음은 결코 가벼울 수 만은 없다, 눈물 겹도록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도 쓴 막걸리 한 잔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돌아서는 서운한 발걸음은 그를 더욱 한글운동애 온힘을 다하게 한다. 명예와 부를 쫓아 한 일이 아닌 그의 생활은 자연 가정에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다. 부인 백선기씨의 인내와 내조가 없었던들 그는 지금가지 연구에 열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부인의 내조에 깊은 고마움을 나타냈다.

자녀들에게 자율적 사고 방식을 강조하는 그는 언제나 자신이 보은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고향의 발전에 힘닿는 데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올바른 한글의 사용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듯을 살리는 길임을 이번 제 545돌 한글날을 맞아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고 당부하는 이윤온씨는 현재 동작구 노량진1동에서 부인 백선기씨(52. 마로 세중)와 1남4녀의 자제들과 함께 검소하고 성실한 삶을 살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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