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민들이 과거 타지에 나가 어디에서 왔는냐고 물으면, ‘보은’이라 했고 보은을 모르면 ‘속리산’이라 하면 다들 알았지만, 현재는 속리산 하면 몰라도 ‘보은’하면 “아~대추”하고 떠올리는 만큼 대추는 보은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이를 증명하듯 금년에도 어김없이 ‘2024 보은대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11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10일간 펼쳐진 금년 대추축제에서는 가을비가 내리는 굿은 날씨가 2~3일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3억2646만원의 대추를 판매했고, 11억9233만원의 농축산물을 판매해 총 65억4천여만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3년 보은대추축제’ 당시 대추 51억5599만원, 농특산물 10억2279만원 총 61억7878만원을 판매한 것과 비교해 각각 3.3%, 18.3%, 5.7% 상승한 수치로 보은군산림조합의 홈쇼핑 판매량과 대추 농가 및 농민들의 개인 거래처 판매와 길거리 판매를 합산하면 적어도 80~90억원은 넘어섰을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
‘2024 보은대추축제’ 기간 동안 보은대추축제장 일원은 연중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인파가 오고 가 보은경기에 큰 활력을 불어 넣었다.
민선 4기 “대추는 과일이다”라며 출발한 보은대추가 전국 생대추시장에서 만큼은 그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러나 생대추 출하 시기를 벗어나 수확한 대추는 건대추로 판매해 생대추가격의 50~60%에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대추명산지로 꼽히는 경북 경산, 충남 연산, 경남 밀양 등에서도 해마다 대추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그러나 축제기간을 10일로, 생대추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곳은 보은군이 유일하다.
지난 10월25일(금)부터 10월 27일(일)까지 3일간, 전북 경산시에서 ‘제13회 경산대추축제&농산물한마당’이 펼쳐졌다.
개회식장에는 경산시장을 비롯한 경북지역 곳곳의 시장 군수 및 관계자, 농업인등 1000여명에 불과해, 3000여명 이상이 함께한 보은대추축제 개회식과는 비교가 되지 못했다.
축제장 곳곳에는 대추 판매 부스보다 일반 농산물 판매 부스가 많았고, 대추도 생대추는 구경하기 힘들고 건대추만이 덩그러니 판매되고 있었다.
시식해 본 생대추의 당도도 22브릭스에 불과해 30브릭스를 훨씬 넘어서는 보은대추와는 맛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전국 대추재배 면적의 40%를 차지하며 대추하면 “경산”이라는 그들의 주장은 터무니없어 보였다.
그러나, 대추차는 물론 대추 잼, 대추 빵, 대추 머핀, 대추 초콜릿, 대추 슬라이스, 대추 몽블랑 등 수십 종의 가공식품을 만들어 연중 판매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이 눈에뗬다.
대추과자, 대추차 등 몇몇 종에 불과한 보은의 대추 가공식품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어 “대추하면 경산”이라는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었다.
지난 3월, 보은군의회 성재홍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추 가공유통지원센터를 건립해 보은대추를 가공식품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성제홍 의원의 주장대로 우리 보은군에서 이제라도 발 빠르게 움직여 다양한 대추가공식품의 제조와 판매로 “대추는 역시 보은대추”소리가 더 크게 더 멀리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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