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주사(주지 정덕)가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성보박물관 개관식을 24일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정덕 주지 스님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사찰 스님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정선용 도 행정부지사, 최재형 군수를 비롯해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과 관련 기관·단체장, 불교계 관련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개식을 시작으로 삼귀의례(三歸依禮),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인사 말씀, 축사, 테이프 컷팅, 박물관 관람, 점심공양 순으로 진행됐다.
성보박물관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19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3,16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수장고, 상설·기획 전시실, 세미나실 등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성보박물관 전시실에는 △법주사 괘불탱 △보은 법주사 신법천문도 병풍 △보은 법주사 동종 등 보물 3점과 △보은 법주사 선조대왕 어필병풍 △보은 법주사 가경구년명 동종 등 도지정 문화유산 2점을 비롯해 총 66점이 전시된다. 단, 괘불탱은 무게로 인한 파손 위험이 있어 디지털 빔을 통해 구현된다.
성보박물관은 앞으로 법주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며,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불교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석담 스님이 관장을 맡아 4명의 학예사가 함께 근무하며 성보의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덕 주지스님은 “우리 법주사는 3점의 국보와 15점의 보물, 20여 점의 지방문화재 등 66점의 문화유산이 있는 대사찰”이라며 “오늘 개관하는 성보박물관을 도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최재형 군수도 “법주사 성보박물관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보관되어 있는 공간으로 법주사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성보박물관은 속리산, 법주사와 함께 우리 지역 또 하나의 관광 명소로 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고 발전을 기원했다.
한편, 사적 제503호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의 본사인 법주사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553년의신 조사가 창건한데 이어 776년에 진표율사가 중창한 미륵신앙의 중심 도량이다.
이후 8차례의 중수를 거쳐 60여 개의 건물과 70여 개의 암자를 갖춘 대찰이 되었으니 임진왜란시 모든 전각이 소실된 것을 1624년(인조 2)에 중창한 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등재된 보고(寶庫)중의 보고(寶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