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이 완벽히 제거된 투명 폐페트병은 ‘고품질 재생 원료’다.
하지만, 페트병 재활용을 위해 라벨 제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다.
여타 플라스틱은 재활용 과정에서 점차 질이 떨어지지만 투명 폐페트병은 그렇지 않다.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을 만드는 장섬유를 제조는 물론 화장품 용기, 다영한 플라스틱 제품 등 각종 생활용품의 재생 원료로 탈바꿈할 수 있다.
심지어 원유를 생산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 게다가 투명 폐페트병은 이를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무한 재활용이 가능해 이른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이라 한다.
이를 인지한 정부가 투명 폐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020년과 2021년, 연이어 전국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한 것은 실로 가치 있는 조치였다 할 것이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제’가 시행되면서 기존에는 다른 플라스틱과 함께 배출하던 투명 페트병을 이제는 별도로 마련된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보틀 투 보틀’ 허가와 투명 페트 별도 분리배출을 통해 “연간 최소 10만 톤(약 30%)의 폐페트를 통해 고품질 재활용 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자원순환 경제의 핵심 경쟁력이 폐페트병에 달려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환경부의 ‘환경통계연감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59.5%로, 이중 플라스틱 재활용은 55.8%에 불과하다. 특히 플라스틱을 소각한 열에너지를 난방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 회수’까지 재활용으로 인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새 제품을 만드는 엄밀한 의미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더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분리수거에 있어 선진국이지만 분리수거의 질이 낮은 것은 문제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의 분리배출에 대한 의식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재활용률은 독일(97%), 일본(89%)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보은의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보은군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공조하기 위해 투명 폐페트병을 먹는 무인 회수기 ‘수퍼빈’을 보은읍행정복지센터에 설치했다.
투명 폐페트병을 고품질 재생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투병 폐페트병을 만들기 위해 서는 병에 남아있는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궈야 하며, 상포가 붙어있는 라벨을 제거하고 깨끗한 폐페트병을 압착 해 뚜껑을 닫아 ‘분리배출을 생활화’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은 평소의 습관이 생활화되고 있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투병 폐페트병을 만들기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실천으로 앞장서야 하지만 어린이들이 ‘투병 폐페트병’을 만드는 것이 습관화되도록 체험학습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다.
그래서 군민들께 제안을 드린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자! 우리 투병 폐페트병을 만들어 재생 원료로 쓰게 해 볼까?”라며 발걸음을 내딛기를.
투명 폐페트병이 고품질 재생 원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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