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민 의식 조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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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민 의식 조사를 마치고
  • 보은신문
  • 승인 199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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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라도 실행하는 애향심이 중요
지방자치제가 30년 만에 부활되어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수려한 경관과 빛나는 전통문화를 자랑하고 있는 우리 보은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보다 많은 주민들이 화합과 사랑으로 어우러진 터전 속에 살 수 있도록 하고, 진정한 주민의 의사를 수렴, 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도모함으로써 보은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지난 6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군내 11개 읍·면 주민 2백75명을 대상으로 프로테크 조사팀 10명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 구성은 설별로 남자가 1백69명 61.5%, 여자가 1백6명 38.5%이고, 연령별로는 10세∼20세 미만 22.1%(61명), 20세∼30세 미만 24.4%(67명), 30세∼40세 미만 26.2%(72명), 40세∼50세 미만 14.5%(40명), 50세 이상 12.8%(35명)이다. 또한 직업은 농업이 23.7%(62명), 상업 17.2%(45명), 서비스업 3.8%(10명), 주부 6.5%(17명), 회사원 10.3%(27명), 학생 28.6%(75명), 기타 9.9%(26명)이고, 거주기간별 구서은 1년 미만 3.3%(9명), 1년∼5년 미만 6.6%(18명), 5년∼15년 미만 12.9%(35명), 15년∼25년 미만 35.7%(97명), 25년 이상 41.5%(1백13명)이다.

설문 분석 결과, 보은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에 대하여는 그저 그렇다 46.9%, 좋다 37%, 나쁘다 16.1%로 나타났다. 보은의 문화수준에 대하여는 54.2%는 낮다, 35.6%가 보통이다, 5.8%는 모르겠다고 했으며, 4.4%가 좋다라고 답변했는데,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후의 연령층은 좋거나 보통이다라는 의견이 53%를 나타낸 반면, 40대 이전의 연령층에서는 낮다는 의견이 60.5%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

보은의 문화 정착을 위하여 가장 시급히 요청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전통문화의 개발, 문화재정의 확보, 문화행사의 적극유치, 문화 후진 교육에 있어 거의 동일한 응답 결과가 나왔고, 특히 남성은 전통문화 개발이나 문화재정확보에 60.4%의 의견을 보였으나 여성층에서는 문화행사의 적극 유치와 문화 후진 교육에 59.6%의 높은 의견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후의 연령층이 전통문화의 개발에 38.8%의 답변을, 10대에서는 문화행사의 적극 유치에 35%, 20대∼30대에서는 문화재정의 확보에 30.7%의 의견을 보였으며, 25년 이상 거주자가 전통 문화의 개발에 38.4%의 높은 응답을 보인 반면, 5년 미만 거주자는 문화 후진 교육에 44.4%가 답변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답변자의 40.1%가 교육(대학)을 유치하여야 한다고 답변하여 가장 높았고, 관광개발 24.2%, 농업육성 19.7%, 공장유치 16.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업 종사자와 주부는 농업육성에 각각 37.7%와 35.3%의 의견을 보였으나, 서비스업 종사자나 회사원들은 관광개발에 각각 30%와 33.3%의 의견을 보였다. 또한 상업종사자와 학생층은 교육유치(대학)에 각각 52.3%와 55.6%로 현저하게 높은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개발의 영향으로서는 지역개발 확산 53.5%, 향락문화·공해 확대 18.2%, 주민 소득증가 17.1%, 인구의 증가 11.2%순으로 나타났는데,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지역개발이 확산될 것이다. 79.4%로 높은 의견을 보였으나, 10∼30대에서는 21.4%가 향락문화 및 공해가 확대될 것이 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해서 가장 힘써야 할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지역 유지 37.3%, 행정관청 31.3%, 국회의원 22.9%, 출향인사 8.5%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 개발을 위한 재정 확보의 방법에 있어서는 국가의 개발 보조금이 32.2%로 가장 높았으며, 주민의 연합자본 24%, 기업의 투자 개발 22.5%, 관광수입 21.3%의 결과를 보였다. 보은의 장래 전망에 대한 설문에 있어서는 희망적이라는 의견이 52%로 높게 나타났으며, 별로 차이가 없을 것이다 33%, 나빠질 것이다 15%로 나타났다. 한편, 연령별 분석에서는 20대의 23.9%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하였고,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희망적이라는 의견에 74.3%로 응답했다. 직업별로 보면, 농업 종사자의 67.2%가 희망적이라고 답변한 반면, 상업 종사자는 68.9%가 변화가 없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을 보여 이채를 띄었다.

한편 보은에서 앞으로 얼마나 살 것인가? 라는 설문에는 타지(도시)로 갈 것이다 36.1%, 영원히 살 것이다 30.7%, 당장 떠나고 싶다 13.5%로 나타났으며, 19.7%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52.5%이상이 보은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1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48.3%, 38.0%가 타지로 가고싶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20대의 22.4%가 당장 떠나고 싶다는 의견을 보인 것에 주목된다. 특히 군내 거주기간이 1년 미만인 사람중 66.6%가 타지로 떠날 예정이거나 당장 떠나고 싶다고 한 반면, 25년 이상 거주 한 사람의 46%는 보은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답하였다.

지방 자치제에 대한 설문에 어서는 약간 기대한다 48%, 기대가 크다 26.9%,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6.4%, 관심 없다가 7%의 결과가 나왔고, 지방 자치제 실시가 보은 지역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라는 질문 에는 약간 발전될 것이다 37.4%,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35.%, 지방 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14.6%, 무한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12.5%의 순으로 나타나, 지방자치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가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직업별 분석에서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40%가 지방제정이 어려워질 것이다. 주부들은 52.9%가 약간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 했으며, 농업 종사자와 회사원의 21.6%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적인 의견을 보였다. 지방자치제로 보은 지역에 가장 시급히 이루어야 할 과제로서는 39.3%가 농촌지역 지원 사업을, 29.7%가 교육 및 문화 투자를, 17.5%가 기업유치로 도시화를, 13.5%가 관광개발로 재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농업과 서비스업 종사자 중 각각 59.7%, 60%가 농촌지역 기원사업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답변했으며, 학생들의 46.7%가 교육 및 문화 투자가 시급한 과제라고 읍답했다. 한편 지방 자치단체 의원 후보의 조건에 있어서는 지역사회 봉사 58.8%, 후보자의 성품(성실성)이 33.6%로 나타났으나, 권력, 재력 등에 대하여는 대체로 저조한 답변 결과가 나왔다.(권력-4.7%, 재력-2.9%) 이때 여성의 경우는 성실성에 42.9%가 응답한 반면, 남성들은 성실성 보다는 지역사회 봉사에 66.3%의 높은 응답을 보였다. 보은지역 기초의회의 의원선거 결과에 대해는 15.6%만이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그저 그렇다는 의견이 56.7%, 좋지 않았다는 의견이 16.4%로 나타났으며, 11.3%는 관심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광역의회 의원선거에 거는 기대에 있어서는 그거 그렇다 42%, 잘 모르겠다 26.6%, 희망적이다 23.7%, 관심없다 7.7%의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적이라는 의견은 40대, 50대에서 각각 30%, 34.8%로 나타났고, 10∼20대에서는 그저 그렇다는 의견에 49.3%의 높은 비율을 보여주었고, 직업별로는 농민, 회사원이 37%로 희망적이라고 답변하였으나, 학생과 주부들의 40% 이상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한 자신의 역할에 대하여는 생업충실 48.4%, 적극적 지원 24.5%, 지속적 감시활동 20.5%, 잘 모르겠다 6.6%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중 상업·서비스업 종사자들의 75.9%가 생업충실 이라고 응답했고, 농업 종사자의 33.9%가 지속적 감시활동에 응답하였으며, 주부들의 52.9%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답변을 하였다. 한편 속리축전에 대하여는 응답자의 52.7%가 속리축전에 대하여 조금 알고있다고 답변하였으며, 14.9%만이 잘 안다고 답변했다. 21.5%는 들어보았다라고, 10.9%는 모른다 라고 답변했다. 이중에서 여성의 16%가 모른다고 응답했고, 주부들의 41.2%가 속리축전에 대하여 모른다고 답변한 반면, 남성의 75.7%가 참석했다고 답변하여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또한 속리축전에 참여해 보았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3.5%가 가끔 참석했다고 했으며, 거의 참석했다는 답변은 15.1%로 나타났고, 참석하지 않았다에 14.8%, 몰라서 참석하지 못했다가 16.6%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78.1%가 참석하였다고 한 반면, 여성의 47%가 참석하지 않았거나 몰랐다고 응답하고 있다. 속리축전 참가자의 속리축전에 대한 느낌은 61.5%가 좋았다고 답변했으며, 그저 그렇다 31.8%, 좋지 않았다가 6.7%의 결과를 보였고, 속리축전 행사 중에서는 통일기원 탑돌이, 읍·면 대항 민속놀이, 평화통일 대행진, 불꽃놀이, 대추아가씨 선발대회, 축등행렬 등의 순으로 좋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속리축전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고려되기를 희망하였다.

전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람(23명), 좀더 내실있는 축전이 되었으면 한다(16명), 좀더 발전할 수 있도록(13명), 많은 홍보를 바란다(10명), 좀더 독특하게 했으면(6명), 전통문화 향상에 힘쓰자(6명), 좀더 향토적인 행사로 치뤄졌으면(5명), 진서를 잘 지켰으면 좋겠다(4명), 꾸밈없는 행사로 진행해 갔으면(4명), 기간을 더 늘렸으면(4명), 보은 만의 축제가 아니었으면(3명), 종전 프로그램대로 했으면(2명), 서예전, 사진 속보전을 더 많이 했으면(1명), 보다 넓은 장소에서 했으면 좋겠다(1명)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보은 지역민의 군 발전을 위한 관심도는 크다.

군의 발전은 곧 지역민 스스로의 발전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군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을 나름대로 깊이 생각해 본듯하다. 그래서인지 지역발전 위해서 우리 보은이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공장유치나 농업육성, 교육문제 해결, 관광개발 등 군 재정자립으로 통하는 사안들에 고르게 응답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군내 실정을 만족스럽게 생각지는 않고 있으나 정책적인 지원 및 협조가 따르기만 한다면 보은의 장래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군 발전에 있어서 지방자치제에 거는 기대치는 대체로 높지 않다. 지방자치제가 주는 효과는 알고 있으나 빈약한 재정 자립도를 보유하고 있는 군에 있어서 지방자치제가 줄 수 있는 영향은 미흡할 것이라고 응답자의 51%는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그중에서 15%는 지방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한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군의회나 도의회에 대한 관심도 무척 낮아서, 의원선거에 대한 느낌에 그저 그렇다, 관심없다 등의 대답이, 만족 또는 희망적이라는 답변보다 훨씬 높은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실로 중요하고도 어려운 시점이다. 전체 응답자의 51%가 보은을 떠날 예정이라고 응답을 하였고, 문화 수준에 대하여 54%의 응답자가 낮다고 대답하였다.

말과 입으로만 지역 개발을 외치는 것보다는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지혜와 실천으로 옮기는 행동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지방자치제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전체 군민과 지역유지, 관공서, 국회의원, 출향인사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지역발전에 앞장서지 않으면 우리의 터전, 우리의 고향은 영영 회복되지 않는 낙후된 고장으로 전락할 위험도 적지 않다. 올해 군의 재정자립도는 13%를 목표로 한다고 한다.

국가 개발보조금도 한계가 있고 세수입이나 기타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는 재정을 과연 어떻게 메울 것인가? 보은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보은인들이 담배 한갑, 기름 한방울이라도 보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애향심 또한 어느때 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한다. 기대만 거는 사고방식보다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본 설문조사가 순조롭게 진행 되도록 협조해 주신 군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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