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주인공은 우리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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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주인공은 우리 주민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4.04.11 0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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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2000년 4월 13일, 16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21세기 첫 선거였던 이날은 다른 어떠한 선거보다 보은의 지역민이라면 기억에 남는 선거였다. 당시 보은이 고향인 어준선 국회의원이 영동출신 심규철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한 선거였다. 
그로부터 4년 후, 심규철 의원은 2004년 실시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7~80년대 3선의 관록을 가진 정치 거물 이용희 의원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젊고 신선한 정치인을 기대했던 영동군민의 기대는 17대에서 중진 정치인이었던 이용희 의원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18대 선거 역시 두 번의 자리를 이용희 의원이 차지했다.
 이후, 19대 선거에 도전한 박덕흠 후보는 첫 도전에 국회의원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 이어 2020년 4월13일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당선되어 3선의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해 4선에 도전한 것이다.
 21세기 들어 첫 선거를 시작한 2000년 4월13일 16대 선거에서 보은출신 어준선 국회의원이 낙선되면서 보은 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한다는 것은 이제 기대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16대 총선을 통해 당선되었던 심규철 국회의원의 경우 영동군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당선된 이후 소지역주의 판세로 당선되었다는 역효과로 인해 17대부터는 남부3군을 대상으로 지역주민과의 친밀감이 당선 결과에 결정적으로 당락을 좌지우지했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가 그렇듯 모든 선거에서는 선거 후보자가 나와 어떠한 관계인지, 내가 알고 모르고가 투표 결과로 직결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대도시의 선거에서는 보기 힘든 동남4군의 선거는 지역주민과의 접촉, 친밀감이 당선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이나 의정활동의 역량에 따라 당락이 결정보다는 선거가 아직도 지역 주민과의 친밀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외면하면 안된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밀접한 지역주민과의 관계가 당선의 절대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다보면 국회의원 본연의 자질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역량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후순위로 밀려 국회의원이 주인공으로 전락할 수 있다.
 지금의 선거는 분명 정당정치이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자치단체장 선거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되고 있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는 민주주의 핵심인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제를 실현한다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단체장이 되고 도의원, 군의원이 되면 내 신분 역시 같은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신분 상승의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다. 
 이제 나와의 친밀감이 있는 국회의원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어느 국회의원이든 주민의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의 과제는 지역발전의 역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명확하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 심부름꾼을 뽑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당선된 국회의원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사회와 국가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주민을 섬기고 주민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자세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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