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상징 정이품송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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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상징 정이품송 위기
  • 보은신문
  • 승인 199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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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인 소나무는 독야청청…아들소나무는 무럭무럭 치료비 총 8천7백여만원 투입
관광보은의 상징인 속리산 정이품송이 매년 고사하는 가지수가 늘고 솔잎도 제 색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천연기념문 제103호인 정이품송은 수세가 악화되기 시작한 77년부터 정밀진단을 받으며 수 차례에 걸친 수술과 영양제 투여, 병충해 방제 등 투병생활을 계속해 왔으나 아직까지도 새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다.

정이품송의 관리를 위해 민·간이 모두 다각도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작년까지 치료에 투입된 예산만해도 국비 4천31만9천원, 도비 2천3백11만1천원으로 총 8천7백40만원이나 소요되었으며, 올해에도 8월까지 예산 4백만원을 책정, 서울 나무종합 병원에 치료를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많은 예산이 투여되고 군민의 높은 관심과 우려속에서도 정이품송이 수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서원 계곡가의 수령 6백년인 천연기념문 제352호 정부인소나무는 오히려 더 푸르름이 짙어지고 있는 정이품송의 아들나무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정이품송 아들나무는 충북 임업시험장(장장 이세표)에서 지난 80년 정이품송의 솔방울을 채취, 발아에 성공해 지금은 60여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이중 52그루는 정이품송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충북 임업시험장 측에서는 "정이품송이 노환에 따라 고사할 경우 정이품송과 꼭 빼닮은 아들나무가 정이품송 자리를 대물림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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