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건설공사 수년째 방치 그 실태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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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건설공사 수년째 방치 그 실태를 알아본다.
  • 보은신문
  • 승인 1991.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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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재정빈약이 원인…관련 주민들 피해 많아
군내 공장 설립을 목적으로 지난 80년대 말경부터 공사를 추진하던 유니온건설과 세웅통상이 골조공사만 한채 현장을 그대로 방치해놓아, 주위 미관을 해치고 있는 점과 아울러 농외소득의 기대를 모았던 지역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거나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실상이들 두업자는 부도로 인해 파산의 위기까지 맞고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공장설립에 관여했던 보은 주미들도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의 사각지대인 군내의 공장 설립희망 기업체 수가 저조한 가운데 공장설립 허가를 취득하여 공사를 추진해온 유니온 건설과 세웅통상은, 재정규모가 빈약하여 업주가 사채를 얻어 건축하던 중 이를 제때에 갚지 못하자 경매에 부쳐지는 등 몇 년째 거듭 난항을 겪어왔다. 이들 두업체가 사태를 부도로까지 몰고간 직접적인 동기는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 따라 상공부로부터 설립허가를 얻고 공장설립에 따른 융자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계산하에 건축중인 공장을 담보로 사채를 얻어 쓴데에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 두업체의 기대치와는 달리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 따른 융자지원 혜택이 성사되지 않자 사채를 기한내에 갚지 못하게 되었고 근 저당권으로 설정된 공장 부지는 사채 채권자들로부터 경매에 부쳐져 건축중인 공장마저 잃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유니온 건설 유니온 건설은 전주환 씨(옥천읍 장야리)가 보은읍 길상리 산 9번지에 부지 4천2백평, 건축면적 1천58평 규모로 지난 87년 11월 24일 공장설립 인가를 받고 건축자재를 생산할 목적으로 공장설립을 추진해왔다.

당초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 따라 허가를 얻어 융자 지원이 되리라 믿고 공장설립에 따른 건축자재와 부지조성 경비 등을 외상으로 사들이고 사채까지 끌어모아 공장건립에 따른 소요경비를 충당했으나, 막상 융자 지원 혜택이 도질않자 공장부지를 근 저당권으로 설정해놓은 사채 채권자들로부터 경매에 부쳐져 지난 89년 9월 박덕홍씨(충북 방직 대표)가 인수하게 되었다. 이당시 근저당권을 설정해놓지 않은 군내 채권자들은 아직도 건축자재 경비와 사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장설립이 지연되는 것은, 공장 인수 당시 경매를 통해 박덕홍씨가 공장부지만 2억5천만원에 인수하게 되었고 건축중인 미등기물의 건축물 소유권은 전주환씨 앞으로 되어 있어 지상권(건축물) 매매가격의 타협점을 찾지 못함과 아울러 경매로 인해 공장설립 승인이 취소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군에서는 12차례에 걸쳐 빨리 공사를 추진하도록 권유, 촉구한바 있으며 박덕홍씨가 지난 4월 19일 취소된 공장설립 허가를 다시 받아갔기 때문에 금년내에 공장설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웅통상 세웅통상은 유정자 씨(서울)가 내북면 봉황리 산23번지에 부지면적 4천8백평, 건축면적 2천 4백평 규모로 지난 88년 6월 4일 공장 설립인가를 받고 농산물 가공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건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웅통상도 유니온건설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 따라 허가를 얻었으나 융자지원 혜택이 두절되자 사채 상환을 하지못해 지난해 사채 채권자들로부터 경매에 부쳐졌고 세웅통상 골조공사를 맡았던 중원타워 건설 업자가 경매에 부쳐진 부지를 인수하였다.

세웅통상 유치를 위해 처음 설립 당시부터 관여해온 김은석씨(내북 봉황리)는 "세웅통상이 군내에 유치되면 군내 농산물 중 배추, 무, 도라지, 더덕, 마늘 등 7가지 농산물을 매입하여 가공된 식품으로 오지에 내다 팔 수 있고 군내 노동인력도 흡수되어, 실질적인 농촌수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데 중소기업 창업 지원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어려운 농촌실정을 정부가 무시하는 처사"라며 "정부에서도 농촌 실정에 맞는 공장이 유치될 때는 우선적으로 혜택을 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와 아울러 식품가공 공장이 설립된 후 보상해준다는 조건으로 봉황리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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