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 쓰레기통으로 이용 원상복구 시급 - 문화유물로 정비해야
속리산 세심정에서 경업대 방면 5m전방에 문화적 가치가 높은 쌍물레바아 확을 축대와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관계기관에서 그냥 방관하고 있어 문화재 관리에 대한 관심이 요구 되고 있다. 정구통 모양으로 만들어진 쌍물레방아 확은 직경 1m20㎝, 깊이 82㎝, 화통둘레 두께 27㎝에 이르는 대형 크기로, 전체적인 확의 규모와 형태를 흙과 돌틈에 묻혀 있어 정확히 확인하기가 힘들다. 20여년동안 쌍물레방아 확을 지켜왔다는 주민 민은하 씨(58. 속리산 세심정)는 "쌍물레방아 확은 세심정 옆에 나란히 세워져 있었으나 지난 80년 수해때 확주위 돌과 흙들이 다 떠내려 간 뒤 복구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지난해 집중폭우로 인해 쌍물레방아 확중 하나가 계곡으로 쓰러져 축대로 이용되고 있고, 제대로 남아있는 것은 쓰레기통으로 쓰여지고 있다."며 "그동안 쌍물레방아 학에 물이 고이며 속리산을 찾는 어린 학생들이 확대 빠질까봐 고인 물을 퍼내는 등 많은 관심을 가져왔는데 그냥 방치된 채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게 무척 아쉽다."고 말한다.
한국 국립공원협회 속리산 지부 박경수 지부장은 "쌍물레방아확은 석조유물로서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문화적 보존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과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원상복구 시켜 관광객들이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적으로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쌍물레방아 확은 많은 전설도 간직해 오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전설은, 세조대왕이 1464년 단종 에사로 인한 속죄와 신병치료를 위해 속리산 복천암에서 불공을 드릴 때 자객이 복천암내에 숨어 세조의 시해를 노리자 영물스러운 고양이가 자객들이 있는 곳을 탄로시켜, 자객들중 일부는 붙잡고 도망치던 자객들은 세심정 앞 벼랑에서 목욕소(세조대왕이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곳) 옆 바위로 떨어져 죽었다 한다.
이 일로 인해 비만 오면 자객들의 비명소리가 들려 복천암에서 도를 닦던 스님들의 학업에 지장을 초래, 물레방아로 빈 방아를 찧어 자객들의 영혼을 달래 주기위해 만든 것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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