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현실…이렇게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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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현실…이렇게 극복한다
  • 보은신문
  • 승인 1991.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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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식품 참두릅 재배26년…전국에 알려진 유명인사 김종수씨
자기 땅이라고는 집 뒤에 있는 야산 3천평이 고작이라 먹고 살기위해 남의 집 일, 병작, 채소장사 등 별보고 들어 나가 밤이슬이 내릴 때까지 열심히 일해온 수한면 후평리의 김종수씨(54). 그는 무공해 식품 선호 추세에 발맞춘 참두릅 재배로 이젠 유명 인사가 되었다. 두릅은 식용뿐만 아니라 나무 껍질과 뿌리가 약제로도 쓰여져 건위, 이뇨, 진통, 거풍, 강정, 신장염, 당뇨, 신경쇠약, 관절염 등의 치료효과가 좋아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이다.

김종수씨가 두릅재배를 시작한 것은 지난 65년 나물이 좋다는 귀동냥으로 반찬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에서 울타리에 몇그루를 심었다가 배추 상추등을 팔 때 두릅순을 채취해 몇묶음 같이 팔았는데 다른 채소들보다 먼저 팔리고 가격도 제법 비싸게 매매되었다. 더욱이 무공해식품으로 두릅의 상품성이 좋자 번식을 시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80년부터 10주에서 1백주로 다시 1천주로 늘려 지금은 1만주나 되고 채취량도 총 2백80㎏정도나 된다.

특별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1년에 인분(거름) 두 번 정도만 주고 잎이 자라기를 기다렸다가 채취만 하면 되므로 다른 채소재배와 비교할 때 1/5정도의 일손만 필요로하기 때문에 노동력 부족현상을 맞고있는 농촌에 유망한 작목으로 꼽히고 있다. 4월 하순에 첫 채취해 한 달동안 3, 4일을 주기로 채취하는데 1만주에서 한 달동안 얻는 수익이 2백만원이나 된다고.

관광객이 많은 속리산에서 주로 판매되는데 10싹씩 묶은 1갑에 3천원, 1관에 3만원씩 거래돼 두릅 하나당 3백원꼴로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10분도 안돼 그 자리에서 다 팔린다고 한다. 두릅 소문은 꼬리를 물고 전국으로 퍼져 요즘은 서울, 청주, 울산 등지에서 재배 문의, 주문 전화가 쇄도, 현재 8백주 정도가 밀려있어 올해에 다 공급해주지 못할 정도라고. "땅이 없기 때문에 아쉽긴 한데 계속 두릅을 번식시켜 지역특산물로 육성, 단지를 조성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종수씨는 26년간 두릅을 재배해온 일가 견이 있는 전문가라 해도 다름이 없다.

두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자 농촌지도소에서는 기술지도는 물론 무수원을 조성, 일반농가에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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