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지 재정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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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지 재정비 시급
  • 보은신문
  • 승인 1991.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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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넘도록 개정 증보되지 않아 한문으로 기록돼 있어 읽기 어렵고, 오류도 많아
20년이 넘도록 개정 증보되지 않은 한문체의 보은군지를 한글로 재정비함은 물론 보은의 내력에 대한 자료를 더 수집하여 재정비 발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으나 군에서는 보은군지에 대한 재정비 기초작업조차 하지않고 있어 이에대한 관심이 촉구된다. 지난 1970년 처음 발간된 보은 군지는 이중천 군수 재직시 발간 되었고 한문체의 세로로 쓰여져 있으며, 지리, 문화 등 8편으로 구분, 상하권으로 나누어 편찬되었다.

보은군지 상권에는 지리, 문화, 종교, 입향(각 마을 성씨). 고려·이조 시대로 분류되어있으며 하권에는 인물, 행정, 사회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당시 고증 문헌자료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문헌과 전설, 비문, 각 종교경전 등을 참고로 하여 청 4백25쪽으로 편성 되었으나, 증빙자료 미비로 연대가 맞지않는 등 오류가 많고 한문체로 되어있어 일반주민들이 군의 전반적인 내력을 살펴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예로 보은군지 인물편 충의(忠義) 24쪽은 군내 독립의사들의 거사일정이 내북 서지리, 외속 구인리, 수한면 묘서리에서 모두 3월1일에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조선총독부 공주지방법원 청주지청 판결문에는 내북 서지리 4월8일(대정 8년 형 제293호), 외속 구인리 4월 11일(대정8년 형 제292호), 수한 묘서리 4월12일(대정 8년 제338호)로 뚜렷이 밝혀져 있다.

주민 송모씨는 "보은군은 각종 문화재와 의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을 뿐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충지대여서 의미깊은 곳이 많은 20년이 넘도록 보은군지의 각종 오류가 재정비 되지 않은채 그대로 방치되었다는 것은 조상에 대한 후손들의 수치" 라며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오류를 바로잡고 한글로 개정 정비하여 역사적 관광보은의 내력을 일반주민들이 쉽게 익혀 내고장을 찾는 사람들의 안내자가 되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한다.

이와함께 군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조상들의 발자취와 문화등을 살펴보려 할 경우 한문에 익숙하지 못해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군 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한문에 익숙한 사람을 제외한 일반 주민이나 학생들이 보은군지를 대출해가도 내용이 한문으로 기록돼 있어 볼 엄두도 못 내고 그냥 반납한다" 며 "타군의 군지는 한글로 거의 정비되어 가는데 비해 보은군지는 한문으로 돼 있어 한글로의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 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타군은 2∼3년 정도의 기초자료 수집을 통해 군지를 한글로 재정비, 발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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