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는 필연이지만 지역은 젊은 중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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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는 필연이지만 지역은 젊은 중소도시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3.11.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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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노령인구 비중이 60%를 넘은지 오래다. 
인구 소멸위기라는 말이 수시로 들려온다. 9월 말 기준 보은군 인구는 3만1073명으로 머지않아 2만명 대로 진입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40년전 보은군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수학여행의 1번지라고 불릴 정도로 속리산국립공원의 경기가 보은군 전체의 경제를 좌지우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농지가 넓다는 지리적인 장점으로 농업분야에서도 타 시·군에 비해 소득이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보더라도 그 당시가 보은군 최고의 전성기였고 대부분의 주민이 20~30대로 젊고 젊었다. 
 이촌향도로 인한 급격한 인구 변화는 30여년 이라는 불과 한세대 사이에 너무나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금의 중추적인 세대는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지배적인 세대인 만큼 보은군 정책의 중심은 노령인구에 맞춰져 있다.
 이는 정부 정책 역시 노령인구를 위한 수많은 복지정책을 수립하면서 노령화되어가는 지금의 실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노인정책은 빼놓을 수 없는 복지국가로 간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은군은 젊은층을 위한 대안정책을 내놓으면서 고령화와 소멸위기라는 현실을 극복하는 노력을 시작했다.
 그 효과와 결과는 미미할지 몰라도 지금 보은군의 현실속에서는 시대적 숙명일 수 밖에 없는 당연히 추진해야 할 정책이 바로 청년정책이라는 사실이다.
 보은군이 노령화와 인구소멸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노령인구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점에서 정년을 마치고 보은으로 이사온 인구가 제법 많다. 
 실제로 보은군의 복지시설만 해도 원주민의 비중에 비해 외지에서 이사온 노령인구가 유난히 많다고 느낄 정도다.
 한마디로 베이비부모 세대인 노령층의 인구가 보은군과 같은 곳에 살겠다고 찾아오는 사례는 주변에서도 많이 느껴질 정도이지만 막상 없다는 젊은 세대들은 이사가 아닌 인근 대도시 출·퇴근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인구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공공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복지 및 농업정책을 위한 유관기관 종사원이 급격히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젊은세대의 주소 이전은 전무한 상태로 인근 대도시에서 출·퇴근으로 일자리가 채워지고 있다.
 지금 보은군의 교통여건은 예전 2~30년 전보다 좋아졌다. 1시간내에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행정 및 교육공무원, 내지는 대부분의 공공기관을 비롯해 유관기관 역시 인근 대도시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1급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젊은층의 출.퇴근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자녀의 교육환경이다. 두 번째는 청년세대가 꿈꾸는 ‘워라밸’을 위한 젊은 세대들의 생활방식이다. 셋째는 자신이 생각한 직장 및 근무환경 등 이런저런 여건을 이유로 든다.
이러한 이유를 충족하려면 보은군이 분명 중소도시로 변모해야 한다. 시골이라는 딱지를 뛰고 도시로 변모한다는 것은 한 세대가 아닌 100년이 지나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보은군이 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기성세대는 물론 지역주민이 새로운 젊은 세대를 인정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야 한다. 다시말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자세와 젊은 세대가 부족하더라도 믿고 맡겨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저 사람은 보은이 고향이 아니다. 저 사람은 아직 깜이 아니다. 저 사람은 이래서 안돼” 라는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을 깨는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은군을 젊게 만들려는 모습은 여기저기에서 보이지만 이러한 노력이 좋은 성과 및 결과로 나타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인식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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