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녹화사업의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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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녹화사업의 교두보
  • 보은신문
  • 승인 1991.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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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산림조합을 찾아서
우리가 산림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건축용, 가구용 등의 목재 뿐만 아니라 버섯, 산초, 약초, 산채 등의 유용한 임산물과 야생조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산림의 생산적인 기능 외에 수자원 함양, 산림휴양, 야생물 보호, 대기정화, 생활환경보전 등 공익적 기능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산림은 자연경관 유지의 중요한 요소가 됨과 동시에 각종 산림휴양 장소를 제공하여 국민들의 야외휴양요구에 부응하고 있어, 경제성장과 동시에 국민생활이 윤택해 질수록 한층 더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산지의 경제성 조성을 위해 위탁조정 및 각종 육성사업을 시행하는 산림조합의 역할이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임업기술 지도보급 및 상담소 운영, 임산물의 생산 및 수집, 운반, 가공, 보관, 판매는 물론 용재림 보육, 분수림 관리, 가로수 식재, 산림보호, 임도건설 등 해마다 나무에 쏟아놓는 산림조합 산사람들의 성의는 값으로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조림사업
올해 군에서 계획한 조림사업은 총 20ha 38천2천그루로, 유실수 14.5ha 5천40그루, 장기수 115.2ha 34만5천6백그루, 속성수 59ha 2만8백20그루, 대묘조림은 5ha 7천5백그루, 조경조림은 5㏊ 1백그루이다. 이중 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올해 산림조합에서 시행한 조림사업은 보은읍 학림리 대바위가든에서부터 청주방향으로 1.2km에 해당하는 도로변에 은행나무 3백주를 이미 식재했으며 또한 수한면 후평리, 삼승면 서원리, 내북면 아곡리 등 총 5㏊에 대묘조림으로 잣나무 7천5백주를 심을 계획이다.

육림사업
이렇게 줄 맞춰 잘 심어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심어놓은 나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육림사업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육림사업은 가지 및 넝쿨치기, 너무 빽빽한 곳은 솎아주기 등 농작물에 농부들이 기울이는 관심만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우리군 산림조합의 올해 육림계획은 천연림 보육사업 1백㏊, 치수가꾸기 3백40㏊ 등 4백50㏊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할정도가 산림으로 되어있으나 사실 임목축적량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 현재의 용재 수요를 외국에서 수입해 이용하고 있는 비중이 85% 정도나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중요한 것은 그동안 녹화계획에 의해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지기는 했으나, 잘 길러진 목재를 실상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육립사업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목재 수급현황을 볼 때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 볼 수 있다.

병충해 방제사업
나무를 가꿔나가는데 있어서 또하나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병충해 방제작업이다. 군내의 산림이 앓고 있는 나무의 병은 대부분 솔잎혹파리와 가로수의 환불나방, 오리나무잎벌레 등인데 솔잎혹파리 방제는 비료 50㏊, 테믹처리 10㏊, 유충기지면 약재살포 25㏊, 수간주사 1천㏊, 하기벌채 50㏊ 등 총 1천1백35㏊이고, 일반 해충방제 면적도 1백10㏊를 계획하고 있다.

"병충해 방제에는 하루 인부 몇 백명씩이 필요한데 사실 농촌 인구의 노령화와 높은 임금 때문에 인부 구하기가 매우 힘든 형편"이라고 에로사항을 토로하면서 "속리산은 소나무도 많고 국립공원 지역이기 때문에 방제사업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고 산림조합 관계자는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76년에 처음 솔잎혹파리가 속리산을 장악, 그 피해가 매우 심각했으며, 이 때문에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이 고사직전까지 간 것을 상기할 때 방제사업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임도건설사업
또한 살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84년부터 산림시책사업으로 임도건설사업을 시작하고 있는데 우리군은 지난 86년부터 시작해 작년까지 15㎞를 건설하였다. 그동안 질과 양 면에서 꾸준히 발전을 꾀해 왔으나 아직도 초보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지만 임도는 임산물의 수송과 화재발생시 소방차량 진입, 오지마을에 교통도로의 제공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군 산림조합의 내북면 도원리산 13번지의 1필지 3㎞의 임도를 건설할 계획으로 설계를 끝낸 상태이다.

구본성 산림조합장은 "해마다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지만 가끔 산불로 산림의 훼손됐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리가 세워놓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듯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며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불방지 등 가꾸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이라고 육림의 중요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푸르고 울창한 산을 잘 가꾸어 산림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목표이며 소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건 사회적, 경제적 발전에 따라 산립이 주는 각종 공익적 기능에 대한 요구도 매년 높아져서, 우리는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보건 휴양의 공간으로 산이 가꾸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같은 일은 어느 한 개인이나 식수기관에 의해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님을 깊이 인식하여, 우리 모두가 환경을 푸르고 풍요롭게 가꾸는 식수운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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