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 본격 돌입, 통합RPC 수매가 결정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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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 본격 돌입, 통합RPC 수매가 결정 ‘전전긍긍’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10.19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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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산 벼, 61,000원에 산 것이 66,000원에 유통
농민들, 쌀값 및 농자재비 상승과 흉년 주장하며 현시세 이상 요구
2023년산 추곡수매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보은읍 강산리 황성준씨가 지난 17일 보은읍 중동뜰에서 콤바인으로 벼수확을 하고 있다.
2023년산 추곡수매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보은읍 강산리 황성준씨가 지난 17일 보은읍 중동뜰에서 콤바인으로 벼수확을 하고 있다.
수확한 벼를 실은 차량들이 보은농협RPC로 줄이어 들어서고 있다. 

 벼 재배 농가들이 본격적인 벼 수확에 돌입하면서 농가와 농협의 수매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민들은 정부가 공공비축미를 방출했음에도 전국의 쌀 가격은 벼 40㎏기준 6만1000원하던 것이 현재 6만6000원이상의 가격에 유통되고 있고, 정부가 공공비축미 5만톤을 방출했음에도 쌀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2022년산 비축분이 고갈된 것인 만큼 합리적 가격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주장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견해다.
  또,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작황은 물론 도복된 벼도 많아 금년에 수확될 벼 물량이 15%이상 감소할 것으로 농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 지난 9월 5일부터 6일 사이 우리나라를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보은지역 21.9ha면적의 벼가 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당시 조사결과일 뿐 이후 쓸린 벼는 보은지역 11개 읍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어 농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상호 보은군 쌀 전업농회장은 “농자재 및 인건비 폭등, 태풍피해 등으로 농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중 쌀값이 크게 오르고, 공공비축미도 많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금년 수매가는 7만원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은 통합RPC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쌀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고 공급이 원활해지면 쌀값은 금방 떨어질 것이며 이미 떨어지고 있다”며 “농민들의 주장대로 응한다면 RPC운영에 커다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정부가 지난해 보은지역에서 수매한 공공비축미가 6,144톤인데 반해 금년 2023년산 공공비축미는 그 절반에 가까운 3,353톤에 그쳐 남는 물량을 농협에서 수매해야 하는 어렵고 고통스런 형편”이라고 부담을 표했다.
 이어 “벼베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우선지급금을 먼저 지급하고 2023년산 벼 수매가의 최종 결정은 합리적 방안을 통해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보은군에서는 지난해(2022년) 4,327농가에서 3,675ha에 벼를 재배해 25,794톤을 생산해 6,144톤을 공공비축미로 수매했으나, 금년에는 전년의 54.6%에 불과한 3,353톤을 매입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올해도 2023년산 산물벼 수매가의 최종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벼 재배 조합원들의 주장대로 비료, 농약, 농작업비 등 각종 경영비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여러 조건으로 쌀값이 오르고 있어 이를 감안한 수매가를 요구할 것이 뻔한 사실이고, 합리적 경영을 해나가야 하는 통합RPC에서는 쌀 소비의 지속적 감소와 정부의 비축물량 매입감소 등을 들어 농민조합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 지속될 것이 예측된다.
 한편, 보은통합RPC에서는 금년산(2023년)벼를 지난 10월 4일부터 농협RPC에서 수매하고 있으며 40kg당 5만원의 선지급금을 지급하고 차액은 추곡수매가가 결정된 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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