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대추축제가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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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축제가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3.10.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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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축제의 시즌이기도 하다. 10월 열리는 충북지역의 축제만도 청원생명축제, 생거진천문화축제, 단양 온달문화축제, 영동 난계국악축제 & 대한민국와인축제, 증평인삼축제, 제천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 보은대추축제 등 7개나 된다. 보은은 축제 외에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속리산을 품고 있어 가을 축제에 많은 이점이 있는 지역이다. 가을 가보고 싶은 손꼽히는 여행지인데다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보은대추축제인 것이다. 여기에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맛난 먹거리와 후한 인심이 더해진다면 축제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 아닐까.
보은의 대표 축제 보은대추축제가 내일(13일) 개막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보은대추축제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 폐막한다. 앞서 지난 9월 무주반딧불축제가 값이 싸면서도 맛 좋고 푸짐한 음식을 내놓으며 이른바 가성비 좋은 축제를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보은대추축제를 다녀가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보은대추축제가 추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무주군에 따르면 올해 반딧불 축제에서 26개 업체가 축제장 곳곳에서 음식을 판매했다. 메뉴는 닭강정과 삼겹살, 자장면, 탕수육, 치킨, 민물새우 튀김, 수제 소시지, 떡복이 등 80여 개를 선보였다.
음식 가격은 대부분 1만원을 넘지 않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름 26㎝짜리 접시에 탕수육을 가득 담아 8000원에 팔았고, 군만두 8개 가격은 3000원에 불과했다. 옛날 치킨 한 마리가 9900원, 육전·깐풍기·갈비탕·닭강정은 1만원이었다. 떡볶이 5000원, 닭꼬치 2200원, 어묵은 1000원에 판매됐다. 2만원짜리 메뉴는 제육볶음과 미니족발 뿐이었고 대부분 1만원 이하의 음식이었다. ‘1만원 삼겹살’도 등장했다.
특히 눈에 띈 건 ‘1000원 국수’였다. 무주 남대천변에서 판매했던 1000원 국수는 재료가 없어 못 팔 정도로 관광객에게 인기였다. 국수를 싸게 팔 수 있었던 건 무주군의 지원과 주민들의 봉사활동 덕분이었다. 무주군은 국수와 밑반찬 등 재료비 2700만원을 지원했다. 나머지는 관내 부녀회 등 자원봉사자 200명의 몫이었다. 잔치 국수에 돼지고기 수육, 김치, 콩나물, 포도, 떡 등을 곁들인 푸짐한 한상 차림에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이 몰렸다. 개장 한 시간 만에 국수가 소진돼 더는 손님을 받지 못해 영업을 종료하는 날도 있었다. 반딧불축제가 열린 9일 동안 잔치 국수를 먹은 관광객은 3만여 명에 달한다.
반딧불축제 기간 모두 45만명의 관광객이 무주를 찾았다. 이는 작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이 때문에 준비했던 음식이 조기 매진되기도 했다. 한 간식 부스 운영자는 “싸고 질 좋은 음식을 팔다 보니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준비했던 음식을 남김없이 모두 판매했다”며 “수익금 일부를 좋은 일에 쓸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무주군은 반딧불축제를 준비하며 일회용품·바가지요금·안전사고 없는 ‘3무(無) 축제’를 목표로 정했다. 군은 축제장의 간식 부스를 직접 관리하면서 음식 가격을 통제했다. 축제 전 지역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간식 부스 운영권에 대한 공모를 진행했다.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음식 단가를 2만원 이하로 책정해야 할 것과 음료와 주류 가격을 통일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무주군은 축제기간 내내 음식을 판매하는 곳곳에 공무원을 배치해 가격과 위생 상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또 환경축제에 걸맞도록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접시 대신 친환경 다회용기 등을 사용했다. 다회용기 사용으로 지난해보다 쓰레기가 33% 줄었다고 한다. 축제 기간 다른 지자체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무주를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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