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3년간 온라인으로 개최했던 2023보은대추축제가 3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최병욱 보은대추축제추진위원장, 유재철 보은대추연합회장, 금영성 보은대추대학총동문회장 등 관계자들은 “축제 물량은 충분한 만큼 성공적 대추축제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우려를 불식했다.
이들이 이처럼 보은대추축제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보은대추축제를 현장 축제가 아닌 온라인축제로 개최해 보은대추축제의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 보은대추축제’에는 돼지열병 발생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91만4300여 명이 보은을 방문했고 88억400여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으로 개최한 지난해 2022 보은대추축제에서는 73만3779명이 참여했음에도 대추등 농특산물 판매액은 32억 원에 그쳐 현장 2019 보은대추축제에 비해 36.2%에 불과한 실적이다.
최병욱 보은대추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를 보은대추축제라고 하지만 사실은 보은대추가 중심이 된 보은지역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판매해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것이 보은대추축제의 진정한 목적”이라며 “보은 대추가 흉년이라고 하지만 축제에는 문제가 없는만큼 올해는 대추축제를 개최해 보은농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방문객을 끌어들여 경제 유발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유재철 보은군대추연합회장도 “곳곳의 작황을 살펴본 결과 대추축제 수요물량은 충분한 만큼 2023 보은대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보은대추축제를 어쩔 수 없이 3년간 온라인축제로 개최해왔지만 이제 군민 모두가 온 힘을 다 기울여 2023 보은대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금영성 보은대추대학총동문회장은 “개인적 작황은 평상시 수확량의 20%에도 못 미칠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추축제를 꼭 추진해야 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보은대추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며 보은대추축제에 협조 의지를 밝혔다.
보은군이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열릴 예정인 ‘2023 보은대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부서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를 위해 보은군에서는 지난 3월 13일 ‘보은대추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은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지낸 최병욱 역대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보은군에서는 대추축제 기간 동안 보은군 농특산물 판매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에서는 축제장 볼거리 제공을 위한 경관 조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놀이 체험 키즈 놀이존, 수상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 체험존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을 마련한다.
또한, 축제 기간 중 전국민속소싸움대회, 제25회 속리산 단풍가요제, 속리산 문장대 등반대회 및 보은 감성 버스킹 공연 등의 다양한 연계 행사도 같이 진행해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으로 농.특산물 판매뿐만이 아닌 머무는 축제, 즐기는 축제로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군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축제 바가지요금을 차단하기 위해 먹거리장터 참여업소에 대한 사전교육, 메뉴 및 음식 가격 사전 공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모두가 만족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