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안마’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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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안마’를 기대함
  • 최동철
  • 승인 2022.12.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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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지역 특히, 초고령화 사회 보은군 노인들에게 희소식 하나가 전해진다. 이번 국회 유일의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안마서비스가 재가와 시설급여 대상에게 제공되도록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달 25일 대표발의 했다.

 현행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은 장기요양급여의 종류를 재가급여, 시설급여, 특별현금급여로 구분하고, 재가급여로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성 통증과 혈액순환 완화 및 촉진 작용을 제공할 수 있는 의료안마서비스는 포함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개정안에는 의료법에 따른 안마사가 제공하는 방문의료안마를 재가급여에 추가하고 시설급여에도 의료안마를 명시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방문의료지압마사지를 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안마를 지압마사지라고 한다. 손가락 압력으로 몸 전체의 에너지 즉, 기의 흐름을 조절하여 균형을 유지시킨다.

 사실 안마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사람이 처음으로 고안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배가 더부룩하면 어른들이 배를 쓰다듬어 주었고, 근육 뭉친 곳은 두드리거나 문질러 풀어주었다. 혈형이 원만치 않아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 곳 역시 본능대로 주물러 통증을 완화시키곤 했다.

 주로 쪼그린 채 몇 시간씩, 평생이다시피 농사일을 해왔던 예전 노인들이 늘상 호소하는 머리 무겁고, 피로하고, 목에서부터 어깨·등골에 걸쳐 뻐근하고, 허리 다리가 아프다든가 손발이 기운이 없다든가, 습관적으로 변비가 있을 때 이러한 증세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조선시대 명의였던 이경화(1629~1706)는 침구술의 대가였다. 그의 많은 저서에 ‘침보다 오히려 안마가 더 효과적인 술’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 후 우리나라에서 안마가 법제화 된 것은 일제강점 시기다.

 조선시대 서민의료 기관이었던 제생원에 1913년 조선총독부령으로 맹아부가 부설됐다. 맹인에게 3년 과정의 안마와 침술을 가르쳤고 침사·구사·안마사의 면허증을 주었다. 광복 후 안마에 관한 규칙이 별도 규정되어 시행된 1984년부터 안마사는 자격과 업무범위가 지정됐다.

 현재의 안마사는 의료법 제82조(안마사)와 보건복지부령 제388호(안마사에 관한 규칙)에 따라 전문적 교육기관에서 2천 시간 이상 교육을 수료하고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김 의원의 의지대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양질의 의료안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초고령화 사회인 보은군에서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방문의료안마 재가급여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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