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이야기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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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이야기를 살리자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2.10.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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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일 첫 번째 질문이 어디에서 왔느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 “보은에서 왔습니다” 라고 하면 “보은, 보은이 어디 있죠” 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 아 속리산에서 왔습니다” 라는 말로 잠시 어색했던 분위기를 감춘다. 
아직도 보은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다. 대한민국 전 국민이 보은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모르고 있는 사람만을 탓하기에는 한번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 보은은 행정명인 보은군보다 속리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속리산은 행정명이 아닌 자연환경의 지명이라는 사실에 좀더 보은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최근들어 ‘보은하면 대추’ ‘대추하면 보은’ 이라는 말이 같이 사용되고 있는 홍보문구를 발견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보은하면 대추’ 가 맞을까 ‘대추하면 보은’ 이 맞을까 라는 생각에 좀더 깊게 생각해 보았다. 
우선 ‘보은하면 대추’ 는 지역을 강조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대추를 홍보하기 위한 문구라면 ‘대추하면 보은’ 은 전국의 대추 생산지가 많은 가운데 그래도 보은에서 생산된 대추가 최고라는 뜻으로 해석해 보았다. 
나름대로 보은에서 생산된 대추를 홍보하는 ‘대추하면 보은’ 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것 역시 보은이라는 지역이 홍보가 안되어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거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최근들어 보은은 생대추로 많은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 말린 대추에서 생대추를 과일로 먹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보은도 대추도 많은 홍보효과를 보았다는 사실이다. 
외지인들의 첫 만남에서 보은에 대해 궁금한 것보다 보은의 생대추에 더욱 신기하고 궁금해 한다는 사실에 첫인사말에 이어 보은대추의 이야기를 해준다. 
“보은에는 대추를 노래한 민요가 있고요, 보은의 아가씨들은 대추를 많이 먹어서 계란형 미인이 많습니다” 이 두마디에 사실이냐고 물을 정도로 보은대추에 관심을 기울인다. 
보은에서 생산되는 생대추가 알이 굵고 당도가 띄어나 맛있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보은의 대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라게 되는 것이다. 
지금 보은에는 무한한 이야기가 잠재해 있다. 국.보물을 간직한 법주사의 수많은 스토리, 정이품송의 스토리, 12굽이 말티고개의 스토리, 마을마다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이야기등 이곳저곳 산적한 이야기들이 많다. 잘만 가꾸고 정리하면 보은의 대표적인 이야기, 보은을 홍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보은보다 속리산이 많이 홍보된 이유는 분명 속리산이 담고 있는 자연환경과 유.무형의 자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고 이를 확인하려고 한번쯤 다녀갔다는 사실이다. 속리산은 알면서 속리산에 위치한 보은군을 모른다는 사실은 자칫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사실 보은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삼년산성은 보은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은의 역사인 삼년산성은 지역민보다 외지인들에게 더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문화재이다. 정작 우리가 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너무나 등한시하고 있는 기분이다.
이밖에도 보은군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가치는 무궁무궁하지만 그 가치만큼 문화적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보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보은의 이야기를 정리해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보은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노력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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