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감옥 탈출하기
상태바
인생의 감옥 탈출하기
  • 최동철
  • 승인 2022.08.18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34>

 지난 주, 서울과 청주 등 중부권에 감당 못할 만큼의 폭우가 내렸다. 이미 수차례 수해를 겪어 그때마다 수방대책을 강구해 온 우리 고장 보은군은 큰 물난리는 없었다. 하지만 서울 신림동 반지하방 3식구의 불가항력 슬픈 죽음은 인생사 허망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또한 수해현장을 방문한 위정자 등 권력자들의 무성의한 가식적 행위 및 언사는 실망감을 넘어 화를 치밀게 했다. 장례식장에 어색하게도 화려한 옷을 입고 참석하듯 수해현장에 번쩍번쩍 구두를 신고 방문한 대통령과 담당 장관의 모습이 의아스러웠다.

 수해복구 봉사하겠다며 현장에 모인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 중 김성원 의원의 “사진 잘나오게 비 왔으면 좋겠다”는 망언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의 껄껄 웃으며 한 농담들도 이를 접한 국민들을 허탈케 한 장면들이었다.

 하기야 이러한 모습과 언사가 어디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특별한 경우이겠는가. 어찌 보면 인간들이 본성으로 갖고 있는 보편적 심리상태일 수 있다. 심리학자인 케이치프 노이드는 현대인들이 스스로 갇혀 지내는 ‘여섯 가지 인생의 감옥’을 설파한 바 있다.

 그는 이 감옥은 한번 들어가면 웬만한 각오와 노력 없이는 나오기가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섯 가지 인생의 감옥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첫 번째 감옥은 스스로에 황홀하게 빠진다는 ‘자아도취의 감옥’이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갖는다.

막강권력을 접한 이들 중 일부가 초기 이러한 환상에 빠진다. 순전히 제 잘난 맛으로 산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나쁜 점만을 보는 ‘비판의 감옥’이다. 타인에 비해 자신이 우월하고 정의롭다는 생각에 얽매어 있다. 물론 요즘 유튜브에서 자신의 돈벌이용으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성 비판을 쏟아내는 이들의 몰염치와는 구별된다. 셋째는 주변 모든 것을 암담하게만 보는 ‘절망의 감옥’이다. 항상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불평한다. 무슨 일이 실패하면 비관하고 이젠 앞길이 막혔다고 생각해 버린다. 

 넷째는 과거를 좋았던 때라고 추억하는 ‘과거지향 감옥’이다. 문둥이 시인 한하운도 “지나가 버린 것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웠다. 지금 여기 남은 것은 욕이다. 벌이다. 문둥이다”라고 현실의 처절함을 읊기는 했다. 하지만 산다는 것은 언제나 과거가 아닌 미래지향적이라야 한다.

 다섯째는 다른 사람이나 이른바 명품을 부러워하는 ‘선망의 감옥’이다. 남 보다 못하다며 자신을 낮추고 자책하고 자학한다. 자신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감옥이다. 여섯째는 남이 잘되는 것을 미워하는 ‘질투의 감옥’이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남을 사랑할 수 없게 된다.
 이상 여섯 가지 마음의 감옥을 탈출하지 못하면 결코 행복해 질수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